[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17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보안구역에서 발견된 의문의 텐트 속 13살 비행기 영재를 만난다.
공항에서 근무한지 17년째인 특수경비대조차 혀를 내두른 아이의 정체는 바로 비행기 기종은 물론, 항로와 목적지까지 줄줄 꿰고 있는 비행기 마니아 백성흠 군이다. 전라남도 순천에 사는 성흠 군은 오로지 비행기를 보기 위해 왕복 8시간에 이르는 거리를 이동해 인천공항에 온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공항에 왔다 하면 평균 6시간, 길게는 10시간이 넘게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을 보고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비행기와 가장 가까이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성흠 군의 꿈은 파일럿이다. 성흠 군은 그저 꿈꾸는 데 그치지 않고, 13살 아이가 보기엔 다소 어려워 보이는 전문 항공 서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그는 실제 파일럿들이 본다는 항공영어시험 ‘EPTA’ 모의시험에서도 당당히 합격함은 물론, 항공 전문학교 대학생들과의 퀴즈 대결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성흠 군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였는데, 바로 그가 아끼던 비행기가 더 이상 운항을 하지 않는다는 비행기 ‘퇴역’ 기사를 보게 된 것이었다. 성흠 군은 비행기를 ‘살아있는 생명체’이자 ‘친구’로 여겨왔기에 이럴 때마다 매번 큰 슬픔에 빠진다고 한다.
‘영재발굴단’은 성흠 군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기 위해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최신형 비행기 ‘보잉 787-9’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더불어 성흠 군은 비행기를 운전하는 기장과 대화의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과연 그가 이번 만남을 통해 파일럿이라는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비행기에 대한 초특급 애정과 열정이 가득한 예비 파일럿 성흠 군의 이야기는 17일 방송되는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년특집 ‘천재, 천재를 만나다’ 프로젝트의 주인공, 첼로 영재 진우 군의 독일 방문기가 계속된다.
독일에서 새로운 음악 세계를 경험 중인 첼로 영재 진우 군이 이번에는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1:1 음악 수업을 듣게 되었다. 진우 군의 수업을 맡은 덴줄로 교수는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악상인 ‘에코 클래식’의 수상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현대 첼로계의 거장으로 알려졌다.
덴줄로 교수와의 수업에 들어가는 진우 군의 긴장과 설렘도 컸다. 하지만 진우 군에게 이 수업은 설렘과 긴장을 넘어 충격이었다. 지금까지의 첼로 수업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수업에 진우 군은 당황한 듯 보였다. 정확한 음정과 리듬보다는 느낌을 중요시하는 연주기법을 요구하고, 철학적인 질문들까지 쏟아졌다. 덴줄로 교수의 가르침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후 음악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자 진우 군이 찾은 곳은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생가다. 바흐는 진우 군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이자 클래식 음악의 초석을 다진 천재 음악가이다. 그런 그의 흔적을 따라가며 진우 군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간 바흐의 삶을 느끼고, 더 좋은 음악가로 성장하기 위해 다짐을 한다.
그러나 진우 군에게 또 다시 예상치 않은 상황이 펼쳐졌다. 독일에서 우정을 쌓은 바이올린 영재 라파엘이 다니는 뉘른베르크 음대를 견학하기로 한 진우 군에게 라파엘의 담당 교수이자 세계적인 지휘자 울프 교수가 첼로 연주를 제안한 것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그간의 독일 여정을 떠올리고 연주를 시작하는 진우 군. 그는 과연 독일에서의 마지막 연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는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같은 베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발라드의 황태자 테이가 출연한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명실공히 ‘발라드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테이는 매일 밤 ‘난 네 꿈꿔~’라며 청취자들의 귀여운 스토커를 자처하는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월한 피지컬과 훈훈한 외모로 여심까지 꽉 잡고 있는 그의 완벽한 체격은 중학교 2학년 때 이미 완성된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훈훈한 신체조건 때문에 투포환 선수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했던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가장 힘이 좋은 친구로 정평이 났던 그는 육상부 선생님의 권유로 야구공만한 투포환을 던져보게 됐다고 한다. 당시 초등학교 최고 기록인 8m를 가뿐히 넘긴 그의 기록은 약 13m였다. 이후 테이는 전국 투포환 선수들 사이에서 ‘괴물’로 소문이 났다.
하지만 막상 소년체전에 출전한 그는 메달조차 따지 못했다. 그 이유인즉 테이가 신기록을 세웠을 때 던졌던 공은 저학년용이었던 것이다. 결국 테이는 대회에서 4m밖에 던지지 못해 소년체전 메달리스트의 꿈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투포환계의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문 덕에 더더욱 연습에 매진한 다른 선수들이 몇 년 동안 깨지 못한 8m의 기록을 세 번이나 경신하는 해가 되도록 기여했다고 말해 그는 라디오 DJ다운 만담꾼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테이는 고등학교 시절 록밴드 동아리의 보컬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의 실력 못지않게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다는 록밴드의 이름은 다름 아닌 ‘청산가리’였다. 하지만 밴드가 유명해지면서 방송 출연의 기회를 갖게 되자, 다소 강렬한 밴드명을 순화시켜야 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조사 하나로 180도 완벽 변신을 꾀한 록밴드의 새로운 이름은 바로 ‘청산에 가리’였다고 전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SBS ‘영재발굴단’은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