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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6주기 맞아 ‘사람사는 세상’에 글 올려
노무현재단은 이날 재단 공식 누리집 ‘사람사는 세상’(knowhow.or.kr)에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띄웠다. 이 글에서 재단은 “정치권이 진정한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전직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조차 허위로 매도한 행위부터 시민들께 사죄해야 할 것이다. 아무런 책임의식 없이 통합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불과 2년 전, 전직 대통령을 보이지 않는 피고인석에 앉혀놓은 채 진실을 왜곡했던 일을 진심으로 참회하기 바란다. 정치권의 성숙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시민들과 함께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또 “말로는 통합이라는 대의를 내세우면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노 대통령이 필생의 과제로 삼았던 국민통합의 꿈과 실천을 왜곡하고 폄훼해 도리어 분열의 수단으로,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이른바 ‘북방한계선(NLL) 포기설’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하며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정상회담 대화록에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피해자는 자신을 가해했던 사람들을 아무 조건 없이 용서했는데, 가해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 줄도 모르고 용서도 빌지 않았다. 그리고 정작 피해자는 지금도 재판을 받는 등 피해를 당하고 있다. 추도식에 의례적으로 왔다 간다고, 과거의 잘못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무성 대표는 얼마 전에도 봉하마을을 다녀갔지만 아무런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추도식을 앞두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