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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기, 다시 듣는 노무현 어록, 중산층의 아픔을 함께 ..
정치

6주기, 다시 듣는 노무현 어록, 중산층의 아픔을 함께 했다

김현태 기자 입력 2015/05/23 12:00
노무현재단 “가해자들, 추도식 참석한다고 과거 잘못 없어지지 않아”







"중산층과 서민의 시대, 보통 사람들이 대접받는 시대"를 외치며 낮은 곳을 돌아보며,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를 당당히 밝히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미온적인 군 장성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바보' 노무현.
서거 6주기를 맞아, 그의 어록을 정리했다.

 

노 전 대통령 6주기 맞아 ‘사람사는 세상’에 글 올려
“국민통합 바란다면 2년 전 전직 대통령 매도 참회해야”
2012년 대선 때 김무성 대표의 ‘NLL포기설’ 겨냥한 듯
김 대표, 추도식에 참석 예정…당대표 직접 참석은 처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노무현재단은 “당장의 이익, 정략에 빠져 거짓을 유포하고 국민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재단 공식 누리집 ‘사람사는 세상’(knowhow.or.kr)에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띄웠다.
 

이 글에서 재단은 “정치권이 진정한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전직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조차 허위로 매도한 행위부터 시민들께 사죄해야 할 것이다. 아무런 책임의식 없이 통합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불과 2년 전, 전직 대통령을 보이지 않는 피고인석에 앉혀놓은 채 진실을 왜곡했던 일을 진심으로 참회하기 바란다. 정치권의 성숙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시민들과 함께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또 “말로는 통합이라는 대의를 내세우면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노 대통령이 필생의 과제로 삼았던 국민통합의 꿈과 실천을 왜곡하고 폄훼해 도리어 분열의 수단으로,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이른바 ‘북방한계선(NLL) 포기설’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하며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정상회담 대화록에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재단이 노 대통령 추도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김무성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군현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 강기윤 경남도당위원장 등을 이끌고 노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 추도식에 이렇게 많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참석한 일이 없으며, 특히 당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 등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야권 인사와 옛 참여정부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피해자는 자신을 가해했던 사람들을 아무 조건 없이 용서했는데, 가해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 줄도 모르고 용서도 빌지 않았다. 그리고 정작 피해자는 지금도 재판을 받는 등 피해를 당하고 있다. 추도식에 의례적으로 왔다 간다고, 과거의 잘못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무성 대표는 얼마 전에도 봉하마을을 다녀갔지만 아무런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추도식을 앞두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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