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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시장 화재예방 3대 대책’ 자체 대응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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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시장 화재예방 3대 대책’ 자체 대응능력 키운다

김원기 기자 입력 2018/01/18 11:42 수정 2018.01.18 11:45

[뉴스프리존=김원기기자] 최근 청량리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8개 점포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서울시가 전통시장 자체 대처 및 초기 대응력을 강화해 화재를 예방하고 만에 하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전통시장 화재예방 3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전통시장 화재가 주로 심야시간대 발생하고 전기적 요인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화재 발생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다.

우선 센서로 누전 등 전기화재 요인을 24시간 감시하는 ICT기술을 접목한 ‘전기화재감시시스템’을 도입, 시범 운영한다. 또 자율소방대가 야간에 순찰을 돌면서 화재를 감시할 수 있도록 랜턴, 방한 물품 등을 제공한다. 더불어 서울시가 작년 전통시장 내 1점포 당 소화기 한 대를 비치한데 이어 사용했거나 낡은 소화기도 교체한다.

3대 특별대책은 △실시간 전기화재감시시스템 보급 및 시범운영 △전통시장 점포별 소화기 및 단독형 화재감지기 등 물품 지원 △설 연휴 전 전통시장 긴급점검 및 화재 취약시설 파악·보완이다.

첫째, 전기화재감시시스템 설치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상반기에 종로구 신설시장과 용산구 용문시장 300점포에 설치를 완료하고 6월부터 시범운영한다.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와 보완점을 분석한 후 2019년부터는 서울시 전체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화재감시시스템’은 전통시장 점포별 두꺼비집(분전반)에 설치된 감시센서를 통해 누전, 과전류 등 전기화재 요인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그 정보를 전기안전공사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기안전공사에서 즉시 출동해 해당 점포의 전류 상태를 점검하고 시정 조치한다.

서울시는 전기분야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실시간 전기화재감시시스템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1월 중 체결하고 2~5월 중 자치구에서 감시설비를 설치한 후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하며 사업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실시간 전기화재감시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점포마다 일일이 방문해 전기안전점검을 해야 했던 한계를 보완하고 인적이 드물어 초기 대처가 어려운 심야시간대 화재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화재예방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둘째, 56개 전통시장에 소화기, 자율소방대 야간 순찰물품, 단독형 화재감지기 등 화재예방 및 진화 물품 2503점을 지원한다. 이 중 소화기의 경우 사용 기간이 지났거나 이미 사용한 소화기 1344개를 교체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설 명절 전까지 교체를 완료한다.

서울시는 작년 전통시장 점포 하나당 소화기 한 대를 비치하는 ‘1점포 1소화기 보급사업’을 추진해 서울시내 351개 전체 전통시장 중 소화기가 미설치된 237개 전통시장에 소화기 1만3348개를 보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화재를 신속히 진화하거나 소방서에서 출동하는 시간까지 확산을 방지하는 등 실질적인 화재대응 효과가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 작은 화재발생 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보급 요구가 많았다.

서울시는 1점포 1소화기 비치와 자율소방대 장비 지원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화재예방 활동을 벌여 대처 능력을 키우고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율소방대 외에도 서울시가 지역 기반의 전통시장 성장모델 발굴 및 확립을 위해 추진 중인 신시장 사업 2기 대상시장 5곳에서는 상인회를 중심으로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 점검, 전열기구 전원끄기 등 캠페인을 펼치고 집중 화재 점검을 실시한다. 시장 상인들이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안전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신시장 다섯 곳은 강동구 둔촌역 전통시장, 중랑구 우림시장, 송파구 새마을시장, 용산구 후암시장, 금천구 은행나무시장이다.

셋째, 서울시내 351개 전통시장의 6만 여 점포 전체를 대상으로 설 명절을 앞둔 1월 22일부터 2월 9일까지 3주간 화재예방 긴급점검에 나선다. 자치구별로 화재에 취약한 시장을 선정해 서울시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취약시설 긴급보수 사업’과 연계한 시설 개선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3년 주기로 서울시내 전통시장 점포 전부를 대상으로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19개소를 대상으로 위험한 전선 정비, 소화설비 설치 등 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한바 있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올해 4월 중 대상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전통시장 긴급점검 등의 결과에 따라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취약시설 개선, 소방설비 설치 등의 사업을 우선 선정해 추진한다. 다만 시설현대화는 선정된 다음해에 사업을 시작하게 되므로 올해 중 긴급 보수해야할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전통시장 취약시설 긴급보수 사업비를 교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자치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2월부터 6월까지 140여개 시장 1만9000여 점포를 대상으로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전통시장은 크고 작은 점포가 밀집돼 있어 작은 화재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평상시 화재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급점검을 통해 전통시장 취약점을 보완하고 전기화재감시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시장이자 상인들에게 소중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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