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KBS 다큐 ‘끌려간 소녀들’ 죽음의 버마 전선을 가다…우..
문화

KBS 다큐 ‘끌려간 소녀들’ 죽음의 버마 전선을 가다…우물에서 발견된 조선 처녀들

심종완 기자 입력 2018/01/19 15:08 수정 2018.01.21 18:51
사진 : 중국 텅총 전투 직후 구덩이에서 발견된 조선인 위안부들 (연합군 종군기자 촬영)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21일 KBS 1TV 특집 다큐멘터리에서는 ‘끌려간 소녀들, 버마 전선에서 사라지다’ 편이 스페셜 방송된다.

■ 미얀마 첫 현지 취재…죽음의 버마 전선을 가다

선명한 흑백 사진 속 20명의 조선 여성들. 1944년 8월, 버마(미얀마)에서 포로로 잡힌 위안부들이다. 일본군이 패전하고 퇴각한 뒤, 숲 속에 버려진 위안부들이 연합군에 발견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가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진 순간이었다.

2차 대전 당시 버마는 격전지였다. 일본군 사이에서 ‘버마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죽음의 전장이었다. 위안부들에게는 더 혹독한 고통의 현장이었다. 그러나 오랜 군부 독재로 인해 미얀마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KBS 탐사보도팀이 국내 언론 최초로 미얀마 현지 취재에 나섰다. 태국에서 미얀마, 중국 윈난성까지…2차 대전 당시 ‘버마 전선’ 3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사진 속 위안부들의 실체를 추적했다.

■ 포로로 출생한 아이…조선인 위안부와 아이 492명 첫 발굴

취재팀은 최근 비밀 해제된 태국군 사령부 문서에서 463명의 조선인 여성 포로 명부를 발굴했다. 태국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된 2건의 명부는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부터 1946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태국 아유타야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던 조선인 위안부들이다.

이 명부에는 29명의 아이 포로도 첨부돼 있다. 위안부의 아이들로 추정되는 명단이다. 4명은 포로수용소에서 출생했고, 6명은 엄마와 같은 성을 쓰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위안부가 출산한 아이들의 실체가 공식 기록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위안부 명단도 그동안 연합군 포로 심문 기록, 일본 군속 명부에서 일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제 3국의 공문서에서 수백 명의 명단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부에 기록된 위안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KBS 탐사보도팀은 포로 명부에 기록된 위안부의 실체를 추적했다.

■ 우물에서 발견된 조선 처녀들…위안부 학살설 추적

버마 전선의 끝, 중국 윈난성. 일본군이 전멸하고 집단 자결한 참혹한 전장에서 위안부들은 어떤 운명을 맞았을까. 연합군 종군기자의 카메라에 찍힌 조선인 위안부들의 시신. 사진 속 위안부 학살설의 진실을 추적했다.

일본군이 패전 직전, 위안부들을 학살했다는 중국 기관지 기록과 조선인 위안부들을 총살하고 우물에 버렸다는 현지 주민의 생생한 증언을 공개한다. 또 숨진 조선인 위안부의 아기를 길렀다는 증언, 살아남은 위안부들이 10여 년 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신고하려고 했다는 증언 등을 확보해 위안부들의 마지막 자취를 취재했다.

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소녀들, 버마 전선에서 사라지다’는 21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