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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무회담' 예술단 방남 전격 취소…이유 혼선..
정치

'남북 실무회담' 예술단 방남 전격 취소…이유 혼선

김현태 기자 입력 2018/01/20 11:07 수정 2018.01.22 08:17
▲사진: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렸다. 남측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북한이 20일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문 계획을 어제 밤 늦게 전격 취소했다. 정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우리측에 보낸 통지문에는 파견을 '연기' 하는 것이 아니라 파견을 '중지'한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 이유를 직접 문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리선권 고위급 회담 북측수석대표 명의로 보내진 통지문에는 파견을 중지하는 이유는 포함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어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중단을 통지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으니 관련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일정을 단순 연기한 것인지, 아예 취소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통일부는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예정이어서 파견 중지 이유와 후속 일정 등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북한의 사전점검단 파견 전격중지 배경과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19일 오전 현송월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을 1박 2일 일정으로 남측에 보내겠다고 통지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최대한 언론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자 전격 연기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이와 관련, 현송월을 놓고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이 남측 일각에서 계속 나오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이 사전점검단의 방남 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지금까지 논의과정이 대체로 무난했던 것으로 전해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갑작스런 북한의 파견 중지 통보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오는 23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방북해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 등을 둘러볼 선발대를 구성해 북한에 통보했다. 한편에선 북측 내부적으로 기술적 준비가 덜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랬다면 관련 설명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북측은 이날 연락채널을 통해 방남 계획 중단 이유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발대에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12명이 선발됐으며 북한이 수용할 경우, 이들은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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