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안현수, “승부조작 명령한 선배 거절했다는 이유로 폭행당해…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었다”
23일 안현수가 평창올림픽출전이 좌절돼 주목을 받으면서 그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시절 승부조작 지시를 거부했다가 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폭로한 인터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현수는 앞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러시아로 귀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안현수는 “러시아에 안 갈 수만 있다면 정말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정말 내가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환경들이 많았다.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쇼트트랙 경기 전 '선배가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하단다'면서 '이번 종목은 1등을 만들어주자'고 했다. 그런데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시합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현수는 "그냥 시합 자체가 하기 싫었다. 경기 중에 1등을 해야 된다는 선배가 뒤에서 나오면서 '야, 비켜!'를 외치더라. 그 당시 선배를 막지는 못하고 비키면서 후배에게 '끝까지 타라'고 외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그 경기는 후배가 금메달을 땄고, 시합이 끝난 뒤 안현수는 그 선배에게 불려가 후배와 함께 헬멧을 쓴 상태로 머리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한편, 안현수가 세계반도핑기구의 소치올림픽 도핑사용 조사팀인 리처드 맥라렌이 발표한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한편, 지난 2016년 도핑 의혹이 제기된 선수 명단 가운데 안현수의 이름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