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문 상주 코리안서포터즈 총재 인터뷰
[뉴스프리존=박상균 논설위원]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온 요즈음 시민자원봉사단체인 코리안서포터즈의 활동이 분주한 가운데 25일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문 상주총재님을 박 상균(본지 논설위원)이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리안서포터즈는 작년 11월 1일 평창올림픽 G-100을 계기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KBS가 특집 생방송하는 가운데 발대식과 축하공연을 개최한 이래 전국적으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홍보, 교육활동을 전개해 왔다. 코리안서포터즈 운동은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 상주 비타 교육그룹 회장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이 대회가 시민자원봉사활동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코리안서포터즈를 조직했고 결과적으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대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코리안서포터즈 문상주 총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문: 먼저 코리안서포터즈 운동이 맨 처음 어떻게 시작됐는지, 코리안서포터즈 운동을 함께 하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말씀해 주시죠.
답: 코리안서포터즈는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제가 전국 직능경제인단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을 때 시작됐습니다. 그 때는 1997년 갑자기 찾아온, IMF금융위기 때문에 한국이 월드컵축구대회를 개최하는 게 무리가 아닌가? 대회 주최를 반납하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님에게 “한국의 월드컵축구대회를 일본보다 훨씬 멋지게 치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김 대통령님께서 “어떻게 일본보다 멋지게 대회를 치를 수 있겠나? 일본은 20년 전부터 월드컵대회를 준비해 왔고 우리는 이제 막판에 뛰어든 것뿐인데. 그저 일본보다 크게 뒤떨어지지만 않으면 다행일 테니 너무 무리하지 말게”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때 정말 죽을 힘 을 다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힘을 합해 코리안서포터즈를 조직, 운영했고 결과적으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 최대의 빛나는 축제로 막을 내렸지요.
지금 코리안서포터즈에는 당시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도 있고요, 세월이 지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수, 사업가, 공직에 서 퇴임하신 분, 전문가 단체 대표, 언론인 출신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코리안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문: 문 상주총재께서는 2018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다시 코리안서포터즈를 조직하셨는데 그 배경은?
답: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반드시 달성해야 할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한 가지는 한반도 평화이고 또 한 가지는 서민경제를 포함한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입니다. 먼저 한반도 평화를 생각해 보시죠. 지금 한반도는 핵전쟁 전야라고 할 만큼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독립전쟁과 링컨대통령 당시 남북전쟁을 제외하고는 미국 내에서 전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해외에서 전쟁을 했지요. 그런데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원자폭탄, 수소폭탄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은 자신들이 결심만 하면 북한을 하루아침에 전멸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만일 미국이 예방적 선제공격에 나선다면 북한이 그냥 순순히 당하고 있을까요? 휴전선 일대에 장사정 로켓포들이 수천 문이나 포진돼 있는데 이 무기들이 불을 뿜게 되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겠다, 우리가 전쟁을 막지 않으면 누가 막아주겠느냐 하는 절박한 마음에서 코리안서포터즈를 재출범시키게 됐습니다.
또 한 가지,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가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평창을 찾게 될 수만 명의 외국인에게 한국의 초현대 기술사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세계인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은 크게 높아 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IT기술과 사회간접자본, 한류문화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이 1석4조, 1석5조의 효과를 올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 문: 코리안서포터즈 활동이 어떻게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답: 저는 평창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나라가 많으면 많을수록 한반도에 전쟁발발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 세계 90개가 넘는 나라에서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인데요. 이들 나라들이 계획대로 평창에 안심하고 선수단을 파견하도록 하는 게 한반도 평화운동의 첫걸음입니다.
코리안서포터즈는 지난해 11월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평창올림픽 G-100을 계기로 발대식과 축하공연을 열었고 이 행사를 KBS가 멋지게 실황중계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전 세계 정상들에게 보내는 평화메시지를 선포했고 코리안서포터즈의 이름으로 일일이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발송했습니다. 코리안서포터즈가 초청했기 때문에 외국의 정상들이 평창에 온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과적으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외국의 정상들이 현재 5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문: 코리안서포터즈가 다른 응원단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답: 코리안서포터즈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어느 나라 대표인지에 관계없이 모두를 열렬하게 응원할 것입니다. 세상에 자국 선수단과 경기를 벌이는 타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경우는 코리안서포터즈 말고는 없습니다. 코리안서포터즈는 국적에 상관없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고 평창에 온 선수들이 자신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참으로 고맙고 친밀한 느낌이 들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응원을 통해 세계인과 친구가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리안서포터즈는 또 해외에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에는 ‘당신들 나라 선수단을 응원해 줄 수만 명의 응원단이 기다리고 있다. 수만 명의 현지인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 국민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보고 상징적으로 천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코리안서포터즈의 뜻에 동참하는 해외의 월드서포터즈들을 유 튜브나 트위터 등을 통해 1억 명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문: 한반도평화에 대해 민간단체인 코리안서포터즈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 민간단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평화운동의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고 봅니다. 옛날 그리스에서 남자들이 전쟁을 일으키려 할 때 여성들이 모두 힘을 합쳐 남자들을 설득해 전쟁을 막았다는 일화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 국민, 그리고 세계인의 평화에 대한 염원 한 가지만으로도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요즈음 민주정치라는 게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는 정치입니다. 온 세계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정부 지도자 몇 사람이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다고 봅니다.
▲ 문: 너무 이상적인 상황을 기대하시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답: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사는 주변 환경이 흘러가는 대로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를 일으켜야죠. 변화를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살짝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 상황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 상황에 반드시 변화를 일으켜야 하고 일으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미국도 부통령을 평창올림픽에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당분간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지난해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던 상황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도 그간에 불편했던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또 기대할 수 있는 일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평창올림픽 참석입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데 그것이 시진핑 주석의 평창 방문에 좋은 명분이 되는 것입니다. 평창올림픽은 중국과 대한민국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푸틴 러시아대통령도 방문할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한반도 평화에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마음의 벽을 허물어낸다면 어떻게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코리안서포터즈 활동이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고 한반도 평화도 지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 문: 코리안서포터즈가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나라 선수단에 코리안서포터즈가 각각 수천 명, 수만 명씩 응원단을 구성해 응원한다면 올림픽이 참으로 성대하게 치러지지 않겠습니까? 이런 성대한 올림픽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선수단과 함께 많은 관광객, 정재계 거물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올림픽에는 전 세계 IOC위원들이 참석합니다. 우리나라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님이 IOC위원이셨던 것처럼 IOC위원들은 모두 경제계 거물들입니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확인하고 대한민국과 경제적 협력을 이루고자 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답은 분명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당연히 제품수출이 크게 늘어나지요. 이미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가전제품, 자동차, 철강제품, 고부가가치 선박 등의 수출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납니다.
또 SOC의 해외수출 길도 훨씬 넓어집니다. 대한민국 서울과 전국 대도시들은 정말 세계 어디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현대적이고 능률적인 도시입니다. 유럽의 도시들은 수백 년 전이나 마찬가지로 변화가 없습니다. 비교가 안 됩니다. 대한민국 도시들은 정말 역동적이고 현대적입니다. 이런 도시 자체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외국에서 분당이나 일산 같은 신도시를 건설해 달라는 요청이 훨씬 많아질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런 공항도 수출이 가능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과 평창경기장을 74분 만에 연결하는 최신형 KTX도 수출할 수 있습니다. 철도, 고속도로, 원자력발전소, 다리, 통신망 등등 SOC의 해외진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가 한 번씩 수출되면 그 때마다 청년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고 외화수입도 크게 증가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어 굶어죽는 나라에서 불과 60년 만에 세계 11위의 산업대국으로 성장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지금 우리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3만 달러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경제가 크게 도약하면 머지않아 5만 달러 소득 시대가 도래 할 것입니다.
▲ 문: 문 총재님께선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위해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답: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관광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관광업계, 여행업계는 그야말로 죽을 지경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수요에 맞춰 호텔을 엄청나게 많이 지었습니다. 그런데 한, 중 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뚝 끊어지고 한반도 안보상황이 긴장되면서 해외관광객들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면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자연히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숙박업이나 여행업만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옷가게, 선물가게, 음식점, 택시 등 골목상권까지 모두 경기가 좋아집니다. 지금 경제가 어려워 모두가 못 살겠다고 하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이런 상황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평창올림픽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떻게 손을 놓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평창올림픽이 성공하면 서민경제도 반드시 살아나게 돼 있습니다.
이웃 일본에서는 지금 2020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다하는 정성을 뜻하는 ‘오모테나시’ 정신을 내세워 관광객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일본 경제 전체가 유례없는 호경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가 꼭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일본의 한 방송인이 201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도꾜 올림픽 홍보설명회에서 ‘오모테나시’를 내세웠는데 그 ‘오모테나시’에 반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작년에는 2,800만 명이 일본을 찾았는데,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아쉽게도 1,220만 명에 그쳤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끌어와야 합니다. 한 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일본보다 더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방문객들을 2,000만 명, 3,000만 명으로 늘린다면 서민경제도 자연히 풀리지 않겠습니까?
▲ 문: 문 총재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매우 자신이 있으신 것 같은데 그런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지요?
답: 우리는 이미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우리 힘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고 국제질서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가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경제가 활성화되고 관광객도 많아졌습니다.
우리 시민의식도 달라졌습니다. 서울올림픽 대회 전과 후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나라라고 할 만큼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월드컵대회 역시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대한민국에게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가했던 IMF금융위기의 후유증을 바로 이 월드컵축구대회가 깨끗이 쓸어갔습니다.
지금 한류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이 없었더라면 한류문화가 지금처럼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보면서 소련 국민들이 크게 동요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자유시장경제로 저렇게 발전했는데 공산주의 소련은 왜 이 모양이냐 라고 했던 거지요. 결국 소련은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동유럽의 소련 위성국가들도 공산주의를 포기했고요.
당시 중국은 서울올림픽을 보면서 개혁개방의 속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되었지요.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에게 주어진 세 번째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약 15년 단위로 돌아오는 세 번째 대한민국 대도약의 기회를 반드시 100% 활용해야 합니다.
▲ 문: 문 총재님께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와 코리안서포터즈에 대한 추억이 많으실 텐데....
답: 네.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큰 감동과 감격을 느낀 적이 있다면 바로 2002년입니다. 아마 2002년을 기억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세계 모든 언론의 초점은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의 대활약과 대한민국 코리안서포터즈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대회 4강에 진출하는 것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고 세상에 남의 나라 선수단을 그것도 자신의 나라 팀과 맞서 싸우는 팀을 열렬히 응원한다는 것도 생전 처음 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바로 대표선수단과 코리안서포터즈가 해 낸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젊은 세대들이 꼭 알아줬으면 하는 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를 계기로 우리가 일본을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 우리 기성세대는 일본을 도저히 앞설 수 없다는 좌절감을 숙명처럼 안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2002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말끔히 털어내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때부터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가전제품이 일본제품을 밀어냈고 대한민국에서 수출한 자동차가 일본산 자동차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때 우리가 마냥 패배감에 젖어 있었더라면 그 같은 극적인 변화가 가능했겠습니까? 그 때 코리안서포터즈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감동시켰습니다. 그 때 가슴벅차오르게 느꼈던 감격은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것입니다.
▲문: 코리안서포터즈에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답: 네. 무엇보다 코리안서포터즈 회원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코리안서포터즈는 전쟁을 막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의병입니다. 숨은 애국자들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6.25전쟁의 참상을 온 몸으로 체험했기에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8살 때 전쟁 통에 숨진 고모와 고모부들 8분을 제 손으로 땅에 묻어드렸습니다. 온 국민이 저와 같은 비극을 겪었습니다. 6.25 전쟁이 끝난 뒤 폐허 속에서 우리 세대가 얼마나 어렵게 살아왔는지 말하려면 가슴이 메어집니다. 그런 뼈아픈 어려움을 우리 후손에게는 절대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제 평생의 맹세입니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반드시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와 뜻을 함께 하는 코리안서포터즈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