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에 피가 묻는 것도 아랑곳 않고 피 흘리는 시민을 성심껏 지혈한 경찰의 모습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27일 서울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고 있는 시민을 위해 경찰 제복을 주저 없이 벗어 던진 경찰관 사진을 소개했다.
늦은 밤 공터 한구석에 주저앉은 시민은 길에서 넘어진 상처로 인해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마포경찰서 연남파출소 차주택 경장은 제복 셔츠를 바닥에 깔아 시민이 앉을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속옷 상의마저 벗은 맨몸으로 시민의 상처를 지혈했다.
시민이 행여 불편할까 싶어 손을 꼭 잡고 상태를 유심히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제복에는 피와 이물질이 묻었지만, 경찰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시민의 아픔을 감싸는 일에만 집중했다.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민을 지키는 멋진 경찰의 모습에 "든든하다", "존경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