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종용기자]서울시가 강 교량 재 도장 시기 등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제기됨에 따라 한강교량 강구조물 도장 유지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장 수명 예측 모델 개발(열화도 평가시스템) △하자담보 책임기간 연장 △도장분야 전문교육과정 개설 △도장공사 발주방법 개선 등 단기·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엔 강철로 만들어진 강 교량이 총 95개로 도로상 교량의 36%를 차지하며 이 중 한강 교량은 20개다. 강교는 재료특성상 일정기간이 지나면 시설물 부식, 칠 벗겨짐 현상 등으로 특별 관리가 필요해 시에서도 집중 관리되고 있다.
첫째, 강교의 경우 재 도장 적정시기가 초과될 경우 부식으로 인해 철판 두께가 줄어들어 힘이 집중되면서 구조적인 안전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재 도장 시기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시는 도장 유지보수 예측 시스템 마련 등 선제적 유지관리 세부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다.
둘째, 시공업체 경각심 고취 및 품질확보를 위해 도장공사 하자담보 책임기간을 1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법 개정 전까지는 최대 3년으로 도급계약서에 명기해 서울시 발주공사에 한해 자체 시행토록 한다.
셋째, 도장공사 품질 및 감독 능력 향상을 위해 발주청 공무원, 시공 참여자를 대상으로 도장분야 전문 교육과정을 서울시에 개설하고 공인 교육기관(한국도장인증기술협회) 교육이수로 초급·고급 도장 감리원 자격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도장공사 발주방법을 개선해 도장 전문업체가 직접 시공토록 해 품질 확보 및 저가 시공 문제를 해결한다. 올해부터는 도장공사 단일 공사일 경우 도장공사업으로 발주하고 도장과 포장 등 토목공사가 2개 이상일 경우엔 시설물 유지관리업과 도장공사업을 분담이행방식(공동수급체의 구성원별로 분담하여 수행하는 공동계약 방식)으로 발주토록 권고한다.
기존엔 도장이 주공종임에도 포장 등 토목공사가 포함된 2개 공종 이상 이면 시설물 유지관리업으로 발주하여 시설물유지관리업체에서 도장공사까지 시공해 왔다.
시는 이번 도장 유지관리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강구조물에 대한 도장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전문가(학계, 업계, 연구원, 협회, 유관기관 등)들과 함께 ‘한강교량 강구조물 도장 개선방안’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직원 교육도 실시했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강구조 시설물의 정확한 도장평가와 보수가 가능해져 시설물 내구성 향상은 물론, 선제적이고 중장기적인 유지관리 체계를 통해 시설물 장수명화 및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타 기관에도 전파해 한강수계상에 설치된 강 교량의 도장 기준을 일원화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