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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미선 13주기’ 추모음악회...미2사단 앞에서 열린..
사회

‘효순·미선 13주기’ 추모음악회...미2사단 앞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06/04 09:14
“미군에 경종 울리기 위해”

지난 2002년 미군 궤도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 13주기를 맞아 오는 12일 저녁 7시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미2사단 캠프 레드클라우드 앞 공원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미군부대 앞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는 “미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한 합의를 지키지 않고 주민 의사에 반해 경기 북부지역의 미군전력을 되레 강화하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탄저균 사건에서 보듯 한-미 관계는 여전히 일방적이고 굴욕적이다. 미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2사단 앞 추모음악회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추모음악회는 세월호참사의정부대책회의와 민주연합노조 의정부지부, 기독교장로회 경기북노회 등 의정부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참여한다. 전국적 촛불집회의 시발점이 됐던 의정부여고 교사였던 심우근(57)씨가 추모사를 하고 시인 신경림씨가 추모시를 읽는다. 이 학교는 당시 미선·효순양의 언니들이 다녔다. 가수 윤영배씨 등의 추모공연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2사단 정문까지 촛불행진을 할 예정이다.

사진=양주 371국도에서 파주로 넘어가는 56번 도로변에 효순이 미선이 추모비

사진=양주 371국도에서 파주로 넘어가는 56번 도로변에 효순이 미선이 추모비
이어 13일 오전 11시부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 현장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붙인 추모 표지판 주변에 꽃밭을 조성하고 ‘기억의 나무’를 심는다. 오후 2~7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분향소가 차려진다. 박석분 추모비건립위원은 “2010년 시민성금으로 추모비를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사고현장에 세우지 못하고 5년째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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