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4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뚱뚱보 허스키 ‘알이’와 시내버스 종점에 사는 고양이 ‘양순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뚱뚱보 허스키 알이의 아마추어 썰매견 도전기
매일 매일 반려견과의 산책 전쟁이 벌어진다는 한 가정집. 산책이란 말만 들어도 들떠서 난리법석이 나는 보통의 견공들과 달리, 제발 좀 나가자는 주인의 간곡한 부탁에도 꿈쩍 않는 녀석. 그런데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4년 전 넘치는 끼와 에너지를 주체 못하고 가는 곳마다 사고를 몰고 다니며 낚시터의 악동이라 불렸던 알이다.
날쌘돌이였던 녀석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펑퍼짐한 몸매에 세상만사 귀찮은 얼굴로 하루종일 누워만 있다. 녀석의 몸무게는 무려 51kg에 육박하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지금이라도 알이의 잃어버린 건강과 활력을 되찾기 위해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뚱뚱보 허스키 알이의 썰매견 대회 출전기. 과연 녀석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537번 종점, 버스 고양이 양순이
인천광역시 537버스의 종점에 버스 기사님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녀석이 나타났다. 버스 문이 열리면 사뿐히 승차하는 특별한 승객의 정체는, 다름 아닌 고양이다. 폭풍 애교를 부리며, 버스 기사님들의 고된 하루에 엔돌핀을 샘솟게 하는 존재다.
양순이라는 이름까지 얻으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녀석. 그런데 양순이에게도 유독 마음을 빼앗겨버린 ‘최애’ 버스는 존재한다. 다른 버스들은 본체만체 눈길도 안 주면서, 수많은 573번 버스 중 딱 한 차에만 반응한다는 녀석. 과연 양순이가 날이 저물도록 기다리는 특별한 버스의 비밀은?
▶주인 기다리는 누더기견
조용하기만 했던 한 마을이 낯선 녀석의 등장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걸레짝 같이 흉측한 몰골을 하고서 동네를 떠돌아다닌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덤불 속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벌써 두 달 가까이 밥을 챙겨주시는 아주머니에게도 곁을 절대 내주지 않고, 한 발 다가서면 두 발 멀어져 버리는 경계심 많은 녀석. 뒤엉켜 뭉쳐있는 털하며, 꾀죄죄한 행색으로 미루어 보아선 꽤 오랜 시간 길 위를 떠돈 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이 누더기견은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항상 같은 자리를 맴돈다고. 쌩쌩 달리는 차들을 피하지도 않고 도로 위의 망부석처럼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다. 처참한 누더기 꼴을 한 녀석에겐, 위험천만한 이 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SBS ‘TV 동물농장’은 4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