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청와대 "박원순 시장 발표, 불안 가중" 반박..
정치

청와대 "박원순 시장 발표, 불안 가중" 반박

심종완 기자 입력 2015/06/05 11:02
'불안·혼란 우려' 신중해야


청와대가 어젯밤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관련 발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가 서울시민 1천500여명과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발표와 관련해 "관계된 사람들의 말이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발표로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통신넷=심종완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시장의 어제 발표 내용과 보건복지부가 설명하는 내용,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인) 35번 환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이한 점이 많이 발견된다"며 "차이점이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사실이 확인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와 복지부의 설명에 차이가 있는 것과 관련 "예를 들어 복지부 설명에 따르면 복지부는 가장 문제가 되는 (35번 환자의) 재건축조합 모임 참석과 관련해 지난 2일 해당 조합에 참석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고, 3일 서울시와 복지부가 이 부분에 관해 논의를 했다"며 "논의 결과 그 명단이 입수되면 서로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했다고 청와대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해당 확진 의사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이미 격리조치했다며 서울시의 발표에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환자는 의료기관 감염으로 지역 사회로 전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부차원에서도 초기대응에 뼈아픈 부분이 있었지만 확인환자 접촉자와 의심환자를 물샐틈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앞서 오전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는 현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현재 정책 우선순위중 가장 위에 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가장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메르스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토론회 일정을 취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