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의 이름이다. 2012년부터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까지 천 명 이상의 감염자와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다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사스(SARS)보다 전염성은 떨어지며, 치사율은 30~40%로 사스(약 9.6%)보다 높다. 2015년 5월 20일 한국에서 메르스 최초 감염자가 확인되었다. 2015년 6월 4일 기준으로 메르스 의심환자는 601명, 격리대상자는 1,667명이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6월 5일 오전 기준으로 총 41명이며 사망자는 4명이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는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일어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의 이름이다. 주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해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라는 이름이 붙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airus)’로, 간단하게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 부른다. 발병하면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며 심해지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어 사망에 이른다. 2003년 발생한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와 유사하나 메르스의 치사율은 약 30~40%로 사스의 치사율(약 9.6%)보다 높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메르스 감염환자가 발견되었다. 이후 2014년 3월까지 2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다 2014년 4~5월 사이 갑작스레 300여 명이 넘는 메르스 환자가 보고되어 논란이 되었다. 같은 해 7월 이후 감염자는 점차 줄어들었으나 현재까지도 매달 수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유럽질병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2012년 4월부터 2015년 5월 30일까지 총 25개국에서 1,172명의 메르스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479명이 사망했다.각주[1] 총 감염환자의 약 97%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했다.
메르스의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봉낙타 접촉에 의한 감염전파가 보고되고 있어, 낙타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해 박쥐를 원인 동물로 보기도 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낙타를 매개로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이며, 사람과는 달리 낙타는 메르스에 감염되어도 감기 증상 이상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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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치사율은 30~40%이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평균 5일(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하면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람에 따라 두통이나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과 함께 구토, 복통, 설사,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메르스 환자의 대부분은 중증 급성하기도질환(폐렴)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나 일부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호흡부전이나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의 여러 합병증을 일으킨다. 사스(SARS)와는 달리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기존에 당뇨나 신부전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합병증이 흔하게 발생한다.
메르스의 전염 방식은 침이나 콧물 등의 체액으로 전파되는 비말감염으로 알려졌다. 감염자가 재채기하면 입과 코를 통해 고농도 바이러스가 묻은 비말이 빠져나오며, 이후 비말을 손으로 닦는 과정에서 악수와 피부 접촉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더라도 대화를 하거나 친밀한 접촉을 할 경우, 기관기경 검사 과정 등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 균 등의 미생물이 부착된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며 전파되는 공기감염보다는 전파력이 떨어지지만, 일반적으로 감염자의 2~3m 이내에 있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본다. 다만 한국의 경우 감염자와 같은 병실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감염되어, 공기감염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6월 1일 메르스에 대해 ‘공기 매개에 대한 주의·예방(Airborne Precautions)’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메르스에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감기몸살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감염자라도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메르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린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만약 불가피하게 중동지역을 방문해야 한다면 낙타와의 접촉은 피한다.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메르스로 의심할 수 있다. 메르스 의심환자는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에 신고하고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15년 5월 27일 메르스 의심환자의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규정한 메르스 의심환자는 발열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거나,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다. 다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더라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했거나, 그런 사람과 접촉한 사람 혹은 중동지역 병원에 방문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신고 후 실험실 진단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되면 메르스 확진환자로 규정한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역시 의심환자로 본다. 이때 밀접한 접촉은 가운이나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장비 등을 착용하지 않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2m 이내에 머무른 것을 말한다. 환자와 같은 방, 병실 등에 머물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접촉한 경우 역시 의심환자로 규정한다.
메르스 확진환자로 규정되면 격리 치료가 진행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 완화를 위해 기존 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별도의 치료제가 없어 메르스 치료는 환자의 면역력을 돕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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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2015년 5월 최초로 메르스 환자가 발견되었다. 국내 첫 메르스 감염 환자는 2015년 5월 4일 바레인에서 카타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당시 증상은 없었으며 입국 7일째인 5월 11일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다음 날인 12일 최초 환자는 해당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이 병원을 포함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4개 병원에서 입원 및 진료를 받았다. 19일에는 최초 환자의 부인에게서 고열 증세가 발생했으며,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의 아들도 고열 증세를 보였다.
5월 20일 최초 환자가 첫 번째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았다. 최초 환자는 격리 치료를 위해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 입원했으며, 이 날 최초 환자의 부인 역시 메르스 환자로 확진받는다. 다음 날인 21일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까지 세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보건 당국은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이나 의료진 등 64명을 격리 조치한다. 세 번째 메르스 확진환자의 딸은 이 날,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검사와 격리를 요구했으나 증세가 없어 거절당했으며 5일 뒤인 26일 네 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로 판정받는다.
이후 세 번째 확진환자의 아들,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 최초 환자의 병실 간호사, 최초 환자를 진료한 의사에게 고열 증세가 나타났다. 5월 26일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 중국으로 출장을 갔으며, 27일에는 최초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 받았다. 28일에는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와 최초 환자의 병실 간호사가 각각 여섯 번째, 일곱 번째 확진환자가 되었다. 같은 날 최초 환자를 진료했던 또 다른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9일에는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가 아홉 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되었다. 한편 중국으로 출장 간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은 27~28일 중국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되어 검사를 받았으며 2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최초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했던 세 명의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30일에 두 명, 31일에 3명, 6월 1일에 7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메르스 환자는 25명으로 늘었다.
6월 1일에는 메르스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스물 다섯 번째 확진 환자로 최초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같은 병동 환자였으며 천식과 고혈압 등의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 날인 6월 2일에는 5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되었다. 또한, 6월 2일에는 메르스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여섯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로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의 환자였다.
한편 6월 1일 처음으로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3차 감염은 첫 번째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2차 감염자에게 전염되는 것을 말한다. 이날 확인된 3차 감염자는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며 6월 2일에는 3차 감염자가 1명 더 발생했다. 6월 3일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환자는 30명이며 이 중 3차 감염자로 확인된 사람은 총 3명이다.
6월 4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5명 추가되었다. 이 중 3명은 최초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병문안자이며, 다른 2명은 3차 감염자로 확인되었다. 3차 감염자 중 한 명은 16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로 6월 3일 오후에 사망했다. 사망 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차 감염자 중에서는 첫 사망자이다. 또 다른 3차 감염자는 14번째 환자를 접촉했던 의사이다. 6월 5일 네 번째 사망자가 확인되었다. 사망자는 21일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로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 상태가 악화되어 4일 사망했다.
6월 5일 오전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환자는 41명, 사망자는 4명이다. 6월 4일 기준으로 메르스 의심환자는 601명, 격리대상자는 1,667명이다.
2015년 5월 20일 한국에서 최초로 메르스 환자가 확인되었다. 최초 환자는 4월 18일~5월 4일 업무 차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를 거쳐 11일에 발열 증상 등을 보이기 시작한 최초환자는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6월 4일까지 3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2명이 사망했다.
○ 최초 환자(남, 68)가 바레인에서 카타르를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당시 증상은 없음
○ 최초 환자 귀국 7일 만에 고열과 기침 증상 호소
○ 최초 환자가 12일부터 20일에 걸쳐 네 군데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함
○ 최초 환자의 부인(63)이 고열 증세 보임
○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 발열 증상을 보였으나, 신고하지 않음
○ 최초 환자 메르스 환자로 확진
○ 최초 환자의 부인이 두 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
○ 세 번째 환자 증상 나타나 격리. 세 번째 환자의 딸은 가택에 격리, 아들의 병문안 사실을 알리지 않음
○ 세 번째 환자 메르스로 확진
○ 3명의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등 총 64명 격리
○ 세 번째 환자의 딸이 메르스 검사와 격리를 요구했으나 증상이 없어 조치되지 않음
○ 세 번째 환자 아들이 발열로 응급실 내원. 아버지의 메르스 감염 사실 말하지 않음
○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71) 고열 증세 보임
○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 또다시 발열로 응급실 내원하면서 의사에게 아버지가 메르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밝힘
○ 세 번째 환자의 딸이 고열 증세 보임
○ 세 번째 환자의 딸이 네 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
○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 출장
○ 최초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고열 증세를 보임
○ 최초 환자 진료한 의사가 다섯 번째 환자로 확진
○ 중국 보건당국이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을 격리해 검사 실시
○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71)와 해당 병동 간호사(여, 28) 메르스 환자로 확진
○ 최초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진(여, 30) 여덟 번째 환자로 확진
○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환자(56) 아홉 번째 환자 확진
○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음
○ 5월 15~17일 사이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병동 방문한 열한 번째 환자(여, 79), 열두 번째 환자(여, 49), 열세 번째 환자(남, 49) 확진
○ 5월 15~17일 사이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병동을 방문한 열네 번째 환자(남, 35)와 같은 병동 환자 아들(남, 35) 확진
○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병동을 방문한 사람 2명과 병동 환자의 아들 1명 확진
○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병동의 환자 1명,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 환자의 보호자 3명, 열여섯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 2명 확진(3차 감염자 발생)
○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같은 병동 환자(여, 57) 스물다섯 번째 환자로 확진 및 사망. 천식, 고혈압 등의 병력 보유
○ 총 환자 25명
○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같은 병동 환자 2명과 같은 병동 환자의 보호자 2명 확진
○ 열여섯 번째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같은 병실 환자 1명 확진. 3차 감염자 3명으로 증가
○ 여섯 번째 환자 사망(두 번째 사망자 발생)
○ 총 환자 30명, 3차 감염자 3명, 사망자 2명
○ 총 환자 30명, 3차 감염자 3명, 사망자 2명, 격리 1300명 이상
○ 총 환자 35명, 3차 감염자 5명, 사망자 3명
○ 추가 발생한 3차 감염자 중 1명은 서울 대형 병원의 의사
○ 의심환자로 격리 중 사망한 80대 남성 양성 반응(3차 감염자 중 최초 사망자)
○ 총 환자 41명, 사망자 4명, 3차 감염자 확산
○ 네 번째 환자는 70대로, 치료 도중 사망
○ 국내 치사율 9.8% 수준으로 상승
*1차·2차·3차 감염이란?
1차 감염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숙주에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메르스의 경우 바이러스 매개체가 되는 낙타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사람이 감염되었다면 1차 감염으로 본다. 2차 감염은 1차 감염자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되는 첫 단계를 말한다. 2차 감염자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3차 감염이라 한다. 메르스의 경우 기존 사례를 보면 2차 감염은 흔하게 발생했으나 3차 감염은 의심 단계의 사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바이러스 확산이 2차 감염에서 그치지 않고 3차 감염으로 번질 경우 자칫 지역사회로 퍼지며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에서는 병원 등 밀집 지역을 통한 전파로 인해 3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