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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기무사령부, 선거개입 확인..…야당 비난글·동영상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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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기무사령부, 선거개입 확인..…야당 비난글·동영상 집중 유포

김원기 기자 입력 2018/02/08 12:09 수정 2018.02.08 12:13
▲ 사진: 뉴스영상캡처

[뉴스프리존=김원기기자] 이명박 정부 국군 기무사령부가 선거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가 7일 보도했다. KBS는 과거 기무사 요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 3만여 건을 입수했다.

지난 2010년 1월. 당시 국군 기무사령부 2처 5과장은 청와대에서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에게 기무사의 사이버 활동 내용을 보고한다. 그리고 대외비로 김 비서관의 발언을 정리한 문건을 만들었다. 분석 결과, 기무사는 특정 야당 후보에 대한 비난 글을 퍼뜨리는 방식으로 2012년 총선(국회의원 선거)에 개입했다.

"정부 비난글에 댓글을 다는 것은 오히려 좌파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 "정부 지지글을 많은 사이트에 퍼나르고, 조회수를 늘리는 활동이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6개 ID로, 2010년 말부터 2013년 초까지 활동했다. MB 정부에 집중적으로 활동한 것, 특히 "이런 활동은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구두로만 보고하고 있다"면서 각별한 보안을 지시했다.

‘배후설’이나 ‘직접 지시설’ 등 이른바 ‘댓글 사건’의 가장 큰 의혹은 청와대가 어느 정도 개입했느냐는 것이다. KBS가 확보한 문건으로 청와대가 직접 나서 온라인 여론 조작을 해왔다는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 처음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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