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병원 내 추가감염으로 하루새 13명의 확진환자가 더 생겨 총 108명이 됐다. 정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메르스 진료병원을 별도로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통신넷/심종완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자가 거쳐 간 병원이 9일과 10일 이틀동안 12곳 더 추가됐다. 이로써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은 7개 시도 43곳으로 늘었다.1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메르스 확진자가 거쳐간 병원은 36곳이다.
경기 성남시 서울재활의학과의원과 충북 옥천시 옥천성모병원, 충남 공주시 공주현대병원, 대전 서구 을지대학교병원, 전북 김제시 우석병원, 한솔내과의원, 김제미래영상의학과의원이 이날 새롭게 추가됐다. 9일 김제미래방사선과의원으로 발표했던 부분은 김제미래영상의학과의원으로 정정했다. 하지만 이날 새롭게 확진자 경유 병원으로 공개한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등은 공식 노출장소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서울 강서구가 확진자 경유 병원으로 공개한 황외과와 김정호 이비인후과도 빠졌다. 경기 성남 중원구보건소가 확진자 경유 병원으로 공개후 폐쇄 조치한 성남중앙병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어서 명단에서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대한병원협회와 협의를 거쳐 메르스 환자가 없는 병원은 '메르스 안심병원'으로 지정하고 11일 발표하기로 했다. 권 총괄반장은 "요즘 국민 중 일부는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발열이 있어도 병원에 가기 어려운 여건에 있다"며 "안전병원을 만들어 별도의 진료 공간을 개설하고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최종 13명이 확인되면서 환자수는 10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2명 늘면서 현재까지 메르스 사망자수는 총 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격리대상자 3439명, 해제자 641명이다. 검사가 진행중인 검체는 229명이다. 전체 검사건수 2469건 중 양성 107건(1명은 중국 현지 검사), 음성 2362건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