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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탠퍼드대학, '천재 소녀' 동시 합격 부인..
사회

하버드-스탠퍼드대학, '천재 소녀' 동시 합격 부인

안데레사 기자 입력 2015/06/10 19:28
미국 명문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측이 두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천재소녀’ 한국 여고생 김 모(18)양의 합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연합통신넷=안데레사기자] 앞서 지난해 말 하버드에 조기 합격한 김정윤(버지니아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12학년.18.영어명 새라 김) 양이 스탠퍼드와 MIT, 칼텍, 코넬 등에서도 잇달아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워싱턴 중앙일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고의 대학들은 유례없는 구애를 펼쳤고 김정윤양은 스탠퍼드에서 초기 1~2년, 하버드에서 나머지 2~3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학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천재소녀 김정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천재소녀 김양의 두 대학 진학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하버드의 조셉 해리스 교수와 스탠포드의 제이컵 폭스 교수는 각각 한 매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양에게 전달됐다는 합격증(admissions letter)은 가짜(forgery)이다", "김양의 진학과 관련해 개입한 적 없다"고 밝혔다.

사진=YTN방송화면캡쳐
스탠퍼드 대학 측은 김양 가족이 대학 측에서 받았다면서 언론에 보여준 합격통지서에 대해서는 “대학의 공식 담당자가 그런 문서를 발행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스탠퍼드 대학의 리사 라핀 공보팀장은 “우리는 스탠퍼드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동시에 공부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인 김정윤(18) 양이 美 하버드·스탠퍼드 대학 두 곳서 동시 입학 제안을 받았다고 최초 보도한 미주중앙일보 객원기자 전영완씨가 10일 미디어오늘에 보낸 입장을 통해 "기사 작성 당시 가족이 제시한 합격증서와 해당 대학교수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의심 없이 수용해 기사작성을 하였으나, 합격 대학과 교수 등에게 사실 확인을 끝까지 하지 않은 우를 범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게 됐다"며 오보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김양의 아버지 김정욱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많이 상심해서 불쾌해하고 기분이 안 좋은 상태"라며, "(우리가) 거짓말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양의 부친(46)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동안 “워낙 특별한 케이스로 두 대학의 교수들 사이에 논의된 것이어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게임업체 넥슨의 전무로 그동안 한국에 머물러있던 김씨는 10일 딸을 비롯한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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