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오환 양돈타임스 발행인]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늘 시작됐다. 평창올림픽은 노무현부터 이명박까지 3수만에 개최권을 따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진보와 보수 정권 둘다 최선을 다했다. 그걸 알고 있는 일부 보수측 인사들은 북한의 참가와 남북한 한팀(여자 하키)구성, 예술단 방문 등을 놓고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 조롱하고 빈정댄다.
그들이 평창올림픽을 폄하한다 해도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 될 수 없다. 그들 역시 이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교묘히 북한과 연관시키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무슨 이익이나 잡은 것처럼 고리를 놓지 않고 물고 있다. 놀부 심보다. 어떤 것이 국익에 좋은지도 모르고, 낡은 틀에 갇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사고(思考)가 답답할 뿐이다.
그런 인식이 올림픽에만 있지 않다. 축산업을 보는 시각에도 있다. 일부는 축산업의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을 부각, ‘없어도 되는’ 산업으로 인식시키고 있다. 육류가 부족하면 수입해서 먹으면 된다는 구태의연한 논리를 제기하며 축산업을 사지로 몰고 있다. 알다시피 축산업은 국민들의 건강에 필요한 동물성단백질을 공급하는,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다. 또한 연간 60조원(축산관련산업 포함)에 이르는 매출과 56만명 넘는 일자리를 창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오염을 거론하며 퇴출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은 축산보다는 화력발전소나 자동차에서 내뿜은 매연, 황사 등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4대강 녹조 이유도 보(洑)막이가 근원으로 제기됐고, 하천이나 지류의 오염도 축산보다는 생활 및 공장 폐수가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축산농장에서 폐수가 하천에 유입된다면 그 농장은 하루아침에 허가 취소가 될 만큼 엄격하다. 농가 역시 분뇨는 물론 냄새로 이웃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청난 투자와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분뇨를 액비나 비료 등 자원화해 땅에 돌려줌으로써 지력(地力)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병원 등 일부 건물의 불법 증축 및 개조와 소방시설 미비, 방화문 및 비상구 관리 소홀 등 안전불감증으로 수십명 인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그래도 돈사 등 축사는(비록 일부가 미허가이지만) 법규를 준수, 국민들의 걱정을 끼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축산업의 공익적 가치와 사회적 기여를 낮게 평가하고 축산업을 환경오염의 주범인 양 호도하고 매도한 것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전도(顚倒)하려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또한 축산업의 냄새와 미허가 축사 문제를 침소봉대(針小棒大)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이 스포츠를 통해 온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는 목적과 본질을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와 환경단체간의 갈등과 반목만 증폭시키고, 정부와 국회의 국력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석하고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하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축산업에 대한 이해 역시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