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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요원 증상후 9일간 근무…접촉자 확보 비상..
사회

삼성서울병원 요원 증상후 9일간 근무…접촉자 확보 비상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06/13 19:58

메르스 격리자 4천명…격리해제자 2천명 육박

"14번 환자, 삼성병원 광범위한 지역 오염 정황"

"구급차 운전자 133번 환자, 증상 발현 후 구급차 운전 하지 않아"


임신부 첫 환자 발생에 분주해진 삼성서울병원

지난 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증상이 발현되고서 9일 동안 이 병원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환자가 이처럼 긴 기간 적지 않은 병원 방문자들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여 보건당국은 접촉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메르스 감염 환자로 추가된 137번 환자(55)가 삼성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으로, 증상 발현 후 9일 동안 계속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응급실을 중심으로 병동 외래 환자를 포함한 환자들의 이동을 돕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와 접촉했지만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적지 않은 밀접접촉자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137번 환자는 2~10일까지 증상이 있음에도 계속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상당히 노출된 사람이 많을 것으보 보인다"며 ""환자와 의사를 포함한 직원, 가족들이 그렇기(노출) 때문에 제3의 슈퍼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해당 기간 이 환자에게 노출된 분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분의 동선, 근무일지 등을 받아서 최대한 노출 범위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서 어디까지를 접촉자의 범위로 설정해서 그 접촉자의 노출 정도에 따라서 병동에 입원격리를 할지, 아니면 자택격리를 할지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격리 대상자가 366명 늘어나 총 3805명이 늘어난 가운데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슈틀리케 월드컵대표팀 감독, 방역 관계자, 경찰, 의료종사자, 외국인 관광객, 일반시민들과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마스크 쓴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르스로 방역당국에 의해 격리된 사람이 전날보다 334명 늘어나 4천014명이 됐다. 격리자수가 4천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자가 격리자는 323명 늘어난 3천776명이었으며 시설 격리자는 11명 증가한 23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자수는 전날 125명 줄었지만 이날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이는 전날 환자수가 4명 늘었던 데 비해 이날 추가 환자수가 12명으로 3배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격리해제자는 전날 집계에서는 1천249명이었는데, 이날 집계에서는 681명 증가해 1천930명이 됐다.

현재 메르스 증상 발현자 172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유전자 검사를 받은 사람은 4천472명(중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0번 환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3.1%인 137명이다.

대책본부는 민간 구급대 소속 구급차 운전자로, 이날 첫 4차 감염 환자가 된 133번 환자(70)에 대해서는 넓게 보면 병원 내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환자는 넓게 보면 병원에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의료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병원 내에서의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를 이송한 뒤 다음 날인 7일 이 환자에 대해 확진 판정이 나온 뒤에는 자가 격리 상태였다.

정 센터장은 "133번 환자는 확진 통보를 받고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이후에는 구급차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이 부분은 위치추적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67명을 포함해 모두 70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14번 환자(35)가 광범위한 지역의 삼성병원을 오염시켰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이 환자의 활동 범위를 응급실 내라던 방역당국의 설명과는 달라진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판단에서 그동안 응급실 내에서의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방역관리를 해왔다.

정 센터장은 "14번 환자의 (삼성서울병원 내) 세부 동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환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응급실 주변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14번 환자는 응급실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의 삼성서울병원을 오염시켰다는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3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이 나왔던 7세 아동에 대해서는 "기침이나 객담 같은 증상이 없다 보니, 연령이 어려서 정확하게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웠다"며 "처음 10세 미만의 환자가 보고됐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확진을 하려고 다시 검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16명의 환자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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