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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美, 남북대화 긍정적 …북미 기류 변화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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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美, 남북대화 긍정적 …북미 기류 변화 주시

김현태 기자 입력 2018/02/15 06:31 수정 2018.02.15 07:53
[영상]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메세지,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이후 사흘째 북한 관련 공식 언급을 아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도 남북대화 긍정적으로 보고있고, 북과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13일 김의겸 대변인이 밝힌적이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정상 간 통화 등 의견 조율도 중요하지만 먼저 급변한 상황에 대한 정리부터 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동에서는 북미간 예비 대화 개시를 제안했다며 현재는 북미 역학 관계의 열쇠를 쥔 백악관 측 입장 정리를 기다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의 가진 정상회담에서 베요니스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이 특사로 찾아온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북한이 전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하자 이렇게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사진: 12일, 문재인 대통령, UNIST(울산과학기술원) 졸업식 축사= 청와대제공

북측의 평양 방문 제안에 서둘러 답을 내기보다는 대외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후속 대응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북미간 접점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남북 정상회담 의제 등 물밑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지지한다는 의미냐'는 지적에 "예전에 최대한의 압박이라고 하는 스탠스에 비하면 지금 평창올림픽, 남북대화 등 2가지 모멘텀이 작용하면서 미국의 태도와 입장이 우리와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판단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표현이 나온건데 아직까지 확정적이라고 사실로 표현할 순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여야 정치권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한 대표단 접견 성과를 알리고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조심스럽게 (백악관 논의를) 주시하고 백악관 내에서 논의가 무르익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진인사대천명 마음의 자세로,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했으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미국과 북한 측 기류 변화에 맞춰 남북 군사회담을 비롯한 추가 대화 테이블 마련과 대북 특사 파견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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