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17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라이언’ (원제: Lion)을 방영한다.
2016년 제작된 영화 ‘라이언’은 가스 데이비스 감독이 연출하고 써니 파와르, 데브 파텔, 니콜 키드먼, 데이비드 웬햄, 루니 마라 등이 출연했다.
‘라이언’은 사루 브리얼리의 회고록 ‘집으로’(A Long Way Home)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특히 입양된 이가 관련 단체의 도움 없이 구글어스만을 이용해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는다는 건 그것이 실화임에도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입양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하는 사루의 마음, 사루를 입양해 사랑으로 키운 선한 존과 수의 마음 모두 수긍이 가는 지점이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 실제로 연간 8만 명의 어린이가 실종되고 있는 인도의 실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
배우들의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연기가 인상적이다. 성인이 된 사루 역에 데브 파텔이 합류, 가족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청년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그렸다. 데브 파텔은 영국의 인기 드라마 ‘스킨스’ 시리즈로 데뷔한 이후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인도 뭄베이의 빈민가 출신의 고아인 자말 역을 맡아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후에도 인도 빈민가의 수학 천재 라마누잔의 이야기를 다룬 '무한대를 본 남자'를 통해서도 자기 색깔을 보여줘왔다. 이러한 경력을 통해 데브 파텔은 하나의 개인의 인생에 인도라는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표현해 왔을 게 분명하다. 베테랑 배우들의 합류도 극에 안정감을 준다. 사루를 입양한 호주인 부모에는 실제로 호주를 대표하는 배우인 니콜 키드만과 데이비드 웬햄이 맡았다. 두 사람은 '물랭 루즈'에서도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여기에 '캐롤'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루니 마라가 성인 사루의 애인인 루시 역으로 나온다. 가스 데이비스는 이후 자신의 두 번째 장편 '메리 막달렌'에도 루니 마라를 캐스팅해 호흡을 맞췄다.
EBS 영화 ‘라이언’은 17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