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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박 대통령 머리끈 쇼핑 자랑, 얼빠진 청와대..
정치

“이 시국에 박 대통령 머리끈 쇼핑 자랑, 얼빠진 청와대”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06/18 19:26
“도대체 청와대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 판국에 대통령이 동대문 시장에서 머리끈 쇼핑했다고 자랑하는 것인지 얼빠진 청와대다.”

 

동대문상가 방문 14일 오후 박근혜대통령은 메르스 여파로 영향을 받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동대문상가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5.06.14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청와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동과 관련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18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17일)같은 경우 청와대가 대통령이 동대문 시장에서 쇼핑한 원피스와 머리끈 이런 것들을 공개했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허덕이는 국민의 심정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모르겠다. 메르스로 격리돼 가슴 메어지는 편지임종까지 나오고 국민들이 참담한 상황인데 이 판국에 자랑하는 것인가”라며 “저 역시 대통령 모시고 행사도 많이 해봤습니다만 이 시국에서 얼빠진 청와대라고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정상황실팀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국정상황실은 365일 24시간 긴장체제를 유지하고 돌발적인 국정문제나 잠복된 이슈를 파악해 사실상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대통령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직접 중요한 문제는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게 청와대인데 지금 청와대는 안일하게 쇼핑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대통령 보좌 시스템을 질타했다. 전 최고위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2년간 역임한 바 있다. 
  

전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 국정을 총괄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청와대와 대통령”이라며 “국민적 현안이나 이슈들을 대통령에게 직보하고 해당 부처에 사전 사후 경고하는 기능이 부재한 것이 아닌가”하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에볼라 때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방역과 방제를 진두지휘해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확진 일주일만에 국무회의에서 보고받고 15일만에 방역 발언을 했다”며 청와대의 뒤늦은 대응을 질타했다.

 

세월호 이후 재난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된 국민안천처에 대해서도 “현재 메르스가 사실상 재난 사태인데,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이런 단계를 지어놓고 지금 국민안전처가 작동할 수 있는 경계와 심각 단계로 이 수위를 높이지 않고 있어 국민안전처가 강 건너 불 구경 할 수 밖에 없는 관료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나 가뭄이 진행될 때 종합적으로 파악해 합동관계부처의 기능과 역할, 분담, 집중 등 분배 역할을 청와대가 사실상 해 줘야 되는데 지금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안전처도 만들어놓고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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