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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단체장, 서울시장] 안철수 VS 박원순 빅매치가..
정치

[6.13단체장, 서울시장] 안철수 VS 박원순 빅매치가 이뤄진다면,. 박찬종, 安 나온다?

김현태 기자 입력 2018/02/18 21:17 수정 2018.02.19 12:48
⑧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안 전 대표는 박 시장에게 범야권 후보 자리를 양보,.만약, 민주당이 압승하면 안 전 대표 정치적 입지 축소 피하기 어려워,.
▲사진: 前 5선국회의원 박찬종 변호사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안 전 대표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와 '빅매치'를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미 "당에 필요한 역할이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었다. 당에선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안 전 대표의 출마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근들도 "출마 가능성이 높고, 본인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당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면 안 전 대표가 거부할 명분이 없다" 는 것이다. 최근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5선의 박찬종 변호사는 바른미래당이 새로 출범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고, 제 생각에도 나오리라고 봅니다, 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국민의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서울시장 출마와 6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 출마라는 선택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신(新)당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뒤, 최근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당에 도움 되는 것은 다 하겠다던 원칙은 똑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안철수 전 의원이 그렇게 되면 안철수 대 박원순, 또는 박원순을 대체할 다른 민주당 내의 후보가 오더라도 이게 만만치 않은 그 대결 구도가 되고,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가 안철수 대 여당 후보를 통해서 그 평가 내지 심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하나의 가정으로 이건 순전히 청취자들께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박찬종 개인 생각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출마 준비자들 사이에선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요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안 전 대표 입장에서도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차기 대선주자 출마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그리되면 안철수 후보 나온다고 보면, 지난 선거에서는 안 후보가 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다. 소위 리턴 매치가 성사되려면 박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현 박시장을 포함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론조사상으로는 박 시장이 다른 후보들을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인재 영입 결과를 놓고 마땅치 않으면 안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것을 유승민 대표와 상의해 권유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와 민주당 후보의 '빅매치' 성사 여부는 정치권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지율이 낮았던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지만, 최근 들어선 정치적 공방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이른바 '문심', 여권의 주류인 친문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 후보는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조사 50%로 결정되는데, 친문 진영이 박 시장이 아닌 대안을 찾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각 후보들이 '친문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칸타 퍼블릭'에 의뢰해 18일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결과(2월11~14일 만19세 이상 남녀 807명 대상 조사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p,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는 박원순 현 시장이 30.8%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전 대표(8.2%)는 박 시장·오세훈 전 시장(10.4%)·황교안 전 총리(9.0%)에 이어 4위에 그쳤다.

민주당 후보가 되든 3자 또는 4자 구도가 되면 자유한국당에서 유력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오세훈 전 시장이나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수준이다. 홍정욱 전의원은 사실상 접은 카드이고 정치권은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서 낙마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정치적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기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여당 지지도가 우세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야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사진: 국회 합당전의 국민의당 안철수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대표 ⓒ뉴스프리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50%대 여론조사 지지율의 안 전 대표는 5%대 박 시장에게 범야권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박 시장은 결국 당선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박 시장이 안 전 대표에게 정치적 빚을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안 전 대표 대신 서울시장으로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대표가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라고 한 적이 있었다. 안 전 대표 측근들은 이번에도 "안철수 대 박원순 구도가 되면 '양보론'으로 최소 5% 이상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두번째 선택지는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원내진입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2016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노원구병)됐으나, 지난해 대선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원내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보궐선거에선 안 전 대표가 송파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선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최근 "안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는 모르지만, 당 대표를 그만두기 전에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이런 점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박시장은 안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결정하는 건 오직 시민"이라고 한다. 당내 다른 후보들이 안 전 대표가 나오면 '양보론'에 발목 잡힐 박 시장으론 안된다는 말도 하지만, 박 시장은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안 전 대표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 구도에서 안 전 대표가 떠안아야 하는 리스크도 적지 않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 안 전 대표는 정치적 입지 축소를 피하기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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