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9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을 93곳 추가하고 이날부터 오는 23일 사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은 최근 3차 접수를 마쳤으며 서울 구로성심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진주시 경상대병원 등이 추가로 지정됐다.
복지부는 기존 국민안심병원 지정 기관 중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3곳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정 취소 병원은 인천의 현대유비스병원, 대구의 한영한마음아동병원, 포항의 포항세명기독병원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국민안심병원은 총 251곳이 됐다. 규모가 가장 큰 상급종합병원의 88.3%가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된다. 종합병원 중에서는 54.2%, 병원은 3.8%가 국민안심병원으로 참여한다.
새로 지정된 병원 93곳은 호흡기환자에 대한 분리 진료소 준비와 폐렴의심환자 독방 설치 등의 작업을 끝내고 23일이 지나기 전에 운영을 시작한다.
국민안심병원 251곳의 명단은 메르스 포털(www.mers.go.kr)과 대한병원협회 웹사이트(www.kha.or.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166명으로 이 중 2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퇴원했다.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으로 병원 또는 자택 등에서 격리 중인 사람 수는 총 5930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메르스 자가예방을 위한 수칙도 공개됐다.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감염되면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자라도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에 걸리면 38℃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침 등의 분비물로 전파된다.
메르스를 예방하려면 비누를 이용해 자주 깨끗하게 손을 씻고 되도록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기침을 할 때는 입과 코를 일회용 티슈로 가리고 티슈가 없는 경우엔 상의의 소매 위쪽으로 코와 입을 가린다.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염자와 접촉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해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서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한다.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해(RT-PCR)해 진단한다.
감염자는 증상에 따라 치료를 받게 되며 중증인 경우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다.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넘게 없고 유전자 검사 결과 24시간을 간격으로 2회 음성 판정을 받으면 퇴원한다.
의료진은 특히 손을 자주 씻고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