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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가수 자두, 남편 지미리 사랑을 통해 자기..
문화

‘사람이 좋다’ 가수 자두, 남편 지미리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이준석 기자 입력 2018/02/20 14:42 수정 2018.02.20 22:31
예고 캡처

[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20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자두를 만나본다.

■ 사랑을 노래하던 가수 자두, 사랑을 찾다.  

‘잘가’, ‘대화가 필요해’, ‘김밥’까지, 데뷔 초부터 신선한 음악과 파격적인 콘셉트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던 가수 자두.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음색과 넘치는 에너지를 자랑하며 무대를 뛰어다니던 자두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어느덧 주부 5년차, 목회자의 아내가 된 그녀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해요. ‘사람 됐다.’ 그전에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인가. 그만큼 많은 것들이 달라졌죠. 남편을 만나고 나서는 내가 ‘정직하고 싶다.’라는 소망이 생긴 사람으로 바뀐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삶이 건강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 자두 인터뷰 中  

자두가 인디밴드 가수인줄로만 알았던 남편. 그는 우연히 보게 된 자두의 과거 영상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에게 과거 모습을 들키기 싫었던 자두는 화면을 가렸지만 남편의 반응은 의외였다. 

“옛날에는 싫었었겠죠. 하지만 저는 얘기해요. 너는 훌륭한 음악을 했고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너는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되고 나 또한 네가 너무도 자랑스럽다. 너는 충분히 멋지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그러니 전혀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라고.” - 남편 지미리 인터뷰 中  

남편의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자두. 결혼 5년차지만 여전히 신혼처럼 유쾌하게 사는 자두 부부의 모습이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 우울증에 빠졌던 자두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  

2001년 데뷔 후, 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승승장구하던 가수 자두. 그런 그녀가 2006년 TV에서 돌연히 자취를 감춰버렸다. 자두는 자신을 만들어 준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 된 후, 두 번째 소속사에서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바로 계약사기를 당한 것이다. 사기사건에 휘말려 법정에 증인으로 수차례 나선 그녀. 배신감으로 몸도 마음도 지친 자두는 그 사건으로 인해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제가 계약을 하지 않았는데 제가 도장을 찍었다고 이야기하는 계약서를 가지고 어떤 분이 돈을 받으신 거예요. 우리 매니저의 아이 기저귀 값도 어쨌든 내가 움직여야 벌 수 있는 거잖아요. 100만 원을 벌든 천만 원을 벌든 1억을 벌든 뭐라도 해야 되는 상황에 책임감이 저한테 확 왔죠.” - 자두 인터뷰 中  

계약 사기사건으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던 자두. 당시 그녀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역시 사람들 덕분이었다.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힘겨운 나날들, 그 때 그녀를 위로 해준 사람은 가수 소향이었다. 

“내가 대질을 하러 갔던 날이었던가. 그날 제가 가족한테도 전화를 안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언니한테 전화했을 거예요. 언니 나 기도해달라고 나 너무 힘들다고.” - 자두 인터뷰 中  

“그때 당시에는 ‘네가 어떤 마음이야?’ 라는 것조차도 물어보지도 못했어요. 제가 약간 너무 무서웠어요. 혹시 너무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어떡하지 싶더라고요.” - 소향 인터뷰 中  

모든 것을 잃고, 가수 자두의 인생도 끝이라 생각했던 때에 그녀에게 힘이 되어준 또 다른 사람은 바로 윤은혜. 두 사람은 3년을 같이 살면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아무도 저에 대한 가능성을 헤아려주지 못한 때였는데 유일하게 그것들을 먼저 발견해서 헤아려주고 제일 먼저 손을 내밀어줬던 게 윤은혜 씨였어요. 3~4년 같이 지냈던 것 같아요 제가 얹혀 있었죠. 시집가기 전까지는 은혜랑 줄곧 붙어 있었어요. 은혜가 누구보다 저를 정말 믿어줬어요. 진짜 신뢰해줬던 거 같아요.” - 자두 인터뷰 中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지인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자두. 주위의 응원으로 밝은 웃음을 되찾은 자두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 이제는 혼자가 아닌 부부가 그려가는 미래!  

남편과 결혼할 당시, 자두에게 남은 건 빚뿐이었다. 목회자인 남편도 월급 30만원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결혼한 두 사람. 신혼여행도 못가고 집도 없지만 자두 부부는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처음엔 식성과 문화적 차이 등 사소한 것들로 인해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는 맞춰가는 법을 터득하며 살아가는 자두 부부. 

“나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변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그 결혼생활이 행복하려면 상대방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해요. 당신은 누군가를 바꿀 수 없어요. 저는 상대방을 바꿀 수 없고 상대방 또한 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서로 각자 퍼즐이나 레고를 맞춰가듯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편 지미리 인터뷰 中  

요즘 두 사람은 영상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깨진 가정 때문에 힘들어 하는 다음 세대들에게 저희 부부의 마음이 가 있거든요. 저는 완벽한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남편은 ‘완벽한 때로는 완벽한 게 좋은 게 아니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완벽하지 않은 것들이 괜찮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고요.” - 자두 인터뷰 中  

많은 사람들에게 결혼의 긍정적인 측면을 알려주고 싶다는 자두 부부. 그들이 보여주는 행복한 결혼생활 이야기는 20일 오후 11시 10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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