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 확인돼 172명으로 늘었다. 기존 확진자 중에서 80대 환자 2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연합통신넷=심종완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2일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70번 환자(77)는 지난 6일 76번 환자와 건국대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다. 해당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경기도 구리시의 카이저 병원에 지난 20일 입원한 뒤 속편한 내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건국대병원과 카이저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는 1인 1실 격리중이며 추가로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171번 환자(60·여)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던 환자로 14번째 환자와 접촉했고,, 최대 잠복기(14일)를 10일 가량 넘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의 가족은 앞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2번 환자(61·여)는 대청병원에 근무한 간병인이다. 해당 두 환자들은 지난 13일까지였던 보건당국의 모니터링 기간 이후 격리 해제된 상태에서 발병했다.
이로써 전체 환자는 172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에는 병원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가 80명(46.5%)으로 가장 많고, 환자 가족이나 방문객이 59명(34.3%),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가 33명(19.2%)이다.
사망자도 2명 늘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101번(84), 128번(97) 환자가 지난 21일과 22일 새벽에 잇따라 사망했다. 101번은 삼성서울병원에서, 128번은 대청병원에서 각각 감염된 환자로, 암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사망자는 총 27명으로 늘어 전체 확진자를 기준으로 한 치명률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15.7% 수준이다. 사망자 연령별로는 60대가 9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29.6%), 80대 5명(18.5%), 50대 4명(14.8%), 40대 1명(3.7%) 순이다.
주말 사이 새로 완치된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유일한 10대 환자였던 67번 환자(16)가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를 모두 음성으로 통과하고 완치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22번(39·여), 49번(75), 55번(36), 68번(55·여), 130번(65·여), 144번(71) 환자가 완치해 퇴원했다. 다만 67번 환자는 다른 질환 치료를 위해 20일부터 일반 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퇴원자는 모두 50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3천833명으로 전날보다 202명 줄었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519명이 늘어 모두 933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