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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 "한·일 과거사 짐 내려놓을 수 있도록", 아베 "다음 반세기 향해 관계 개선"

김현태 기자 입력 2015/06/23 09:14
朴, "역사 계승하라"...아베는 '다음 세대'
[연합통신넷=김현태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한·일 양국이 새로운 협력과 번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하며, 이는 후세에 대한 우리의 책무”라면서 “이를 위해선 가장 큰 장애요소인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각각 주한 일본대사관과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교차 참석, 축사를 통해 양국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최악의 상황이던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는 양상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올해는 두 나라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기회로, 양국이 그런 실천을 할 때 올해는 한·일 양국이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도쿄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기념 리셉션에서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도쿄 셰러턴 미야코 호텔에서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이 지역과 국제 공헌을 해 나가는 게 양국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길로 이어진다고 확신한다. 지난 50년간의 우호의 역사를 보고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며 양국 간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의 총리관저에서 예방차 방문한 윤 장관에게 이날이 한·일 수교를 위한 기본조약 체결 50주년인 사실을 언급하며 “반 세기 전 오늘 일·한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양국 사이에 여러 과제와 문제가 있을수록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일) 양국 국민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다음 반 세기를 향해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아베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접견하고 “이번 8·15에 양국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1965년 이후 일본 역대 내각이 견지해 온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카가 회장은 “아베 총리가 ‘역사 문제와 관련,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 아프다’는 생각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국장급 협의를 통해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권 차원에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방일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전 아베 총리를 예방한 후 한국특파원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신뢰가 쌓이고 여건이 익으면 (한·일) 정상회담 시기도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선 위안부 문제를 놓고 “양국 정부 간 협의에서 해결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을 최종해결로 하고 다시 문제제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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