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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용한 가족’ 시끄러운 건 우리가 용서 못하지…코미디와 연쇄살인극의 결합

심종완 기자 입력 2018/02/23 15:08 수정 2018.02.25 23:21
사진 : EBS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25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조용한 가족’을 방영한다.

1998년 제작된 영화 ‘조용한 가족’은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인환, 나문희, 최민식, 송강호, 고호경 등이 출연했다.

김지운 감독 데뷔작인 ‘조용한 가족’은 1997년 영화주간지 ‘씨네21’에 당선한 자작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작품. 1인칭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 ‘조용한 가족’은 가족들로부터 한 발자국 비켜서서 산장 내부를 조망하는 가족의 막내딸인 미나(고호경)의 객관적 시선으로 진행된다.

딸의 시선을 통해 문을 열고 닫으며 외부의 방문객보다는 산장 내부를 공개하는 영화적 전략으로 가족의 인물 묘사에 치중하고 있다. 그리고 누가 누구를 왜 죽였느냐가 아닌, 어떻게 살인이 일어나고 그 살인이 어떤 모습으로 현실을 일그러뜨렸는가에 역점을 둔다.

영화 ‘조용한 가족’ 김지운 감독은 시나리오 당선 인터뷰에서 “권태와 죽음, 산장 이미지와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를 함께 묶어 만든 영화”(「명필름 ‘조용한 가족’ 크랭크인」, 연합 97. 11. 7, <씨네21> 98. 6. 2)로 이를 소개한 바 있다. 연극 연출가 출신답게 감독은 코미디와 연쇄살인극의 결합이라는 벽을 경쾌하게 돌파하면서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으려는 자유로움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조용한 가족’은 코미디 영화 치고는 음산하고, 공포영화 치고는 죄의식 없는 연쇄살인이 자행되는 이른바 냉혹 블랙코미디로 볼 수 있다. 영화 ‘조용한 가족’은 개봉되자 평단의 찬사와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서울 관객 34만 3946명 동원으로 1998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6위,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베스트 필름상을 수상,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등에 출품됐다.

EBS 영화 ‘조용한 가족’은 25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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