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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관객 동원 영화 ‘국제시장’ 통 큰 선물..
사회

1400만 관객 동원 영화 ‘국제시장’ 통 큰 선물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06/27 08:05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측이 제작 스태프들에게 통 큰 선물을 안겼다.

이 영화 개봉 당시 “수익이 나면 스태프 모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제작사 JK필름은 최근 1차 정산을 마친 후 지난 24일 스태프들에게 총 6억6000만 원을 풀었다. 총 제작 일정 중 절반 이상 참여한 스태프 전원이 대상이다.

영화 흥행 수익을 스태프 전원에게 배분한 건 이례적이다. 게다가 ‘버는 사람들만 번다’는 상후하박 관행을 깨고 말단 직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했다. ‘영화밥’을 먹은 지 2년이 안 된 스태프에게는 월급의 200%, 그 이상 연차가 된 스태프에게 100%를 지급하는 등 전원이 최저 300만 원 이상의 목돈을 손에 쥐었다. 길영민 JK필름 대표는 “‘국제시장’의 성공은 제작에 참여한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그들이 정당히 일한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국제시장’은 영화가 성공해도 높은 개런티와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보장받는 주연 배우와 몇몇 제작사 간부들만 배를 불린다는 충무로의 고질적 병폐를 바로잡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JK필름은 또 대규모 상업영화로는 국내 최초로 모든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라 법정 근로시간 준수, 초과 근무 시 수당 지급, 4대 보험 가입, 휴식시간 등을 보장하며 스태프의 권리를 신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충무로에 진보적 지식인들이 많다면서도 스태프에게는 ‘열정 페이’를 강요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며 “거대 투자·배급사의 지원을 받아 상업영화 제작사가 만든 ‘국제시장’이 남긴 선례는 영화인들의 처우 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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