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충남=오범택 기자] “3년 전만 해도 글을 몰라 어둡게 살았지만, 꿈에서조차 생각지 못했던 학교생활 덕에 이제 한글을 배워 삶의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25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군 교육문화센터 다목적강당에서 한상기 군수를 비롯해 문해교육 졸업생과 졸업생 가족, 문해교사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태안군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640시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지역 성인 11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적게는 60세에서 많게는 77세에 이르는 만학도들은 배움의 기쁨을 만끽하며 성실히 교육을 받아 이날 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문해교실은 글을 몰라 일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을 위한 교육으로 지난 2007년 시작됐으며, 2015년부터 태안군 문해교실이 초등학력 인정 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교육생들은 졸업장이라는 뜻 깊은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민자(61) 졸업생대표는 “문해교실이란 좋은 기회를 만나 기쁘고 3년간 공부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중학과정도 열어주신다고 하니 용기를 얻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군은 이번 교육기간 중 시화전과 ‘도전! 문해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학습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고 더 많은 군민이 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영광스런 졸업장을 받으신 교육생들께 진심어린 축하를 드리며 아울러 문해교사와 관계자 등 문해교실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배움에 뜻이 있는 모든 군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장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