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종용기자] 마을노무사를 작년 25명에서 올해 50명으로 2배 확대 운영한다고 서울시가 밝혔다.서울시 마을노무사’는 전문적인 노무관리가 어려운 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 노무컨설팅을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주의 노무관리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노동법을 몰라서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며 동시에 사각지대였던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이 실질적인 노동법 보호를 받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또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장도 지난해 200개소에서 올해 300개소로 1.5배 늘릴 계획이다.
2016년 처음 시행한 ‘서울시 마을노무사’는 첫해 78개 사업장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작년 당초 목표인 200개를 훌쩍 넘긴 264개의 사업장을 지원했다. 이는 시행 첫해 대비 438%를 넘는 수치다.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청년 아르바이트 등 취약노동자 고용 사업장 집중
마을노무사들은 전담 사업장을 2회 방문해 노무관리 현황을 진단하고 직원 관리 필수서류인 근로계약서 및 급여대장 작성, 노동법상 임금관리, 근로·휴게시간, 휴일운영 등 근로환경에 대한 노동법 위반 여부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위법사항 시정을 비롯한 노무관리 개선방안도 제공한다.
컨설팅 종료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사업장을 재방문해 컨설팅 결과 반영 등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노무관리 애로사항에 관한 자문을 하는 등 사후관리서비스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전체 목표 사업장 300개 중 200개를 청년아르바이트 고용 사업장 중 임금체불 대상 사업장, 아파트 경비원 용역업체, 특성화고 현장실습사업장 등 취약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할당해 선제적 조치를 통해 노동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을 준다.
◇노동청 근로감독과 연계, 영세 업소 노무관리를 강화하고 자율개선 유도
노동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먼저 노동청과 정보를 공유해 취약 노동자 고용사업장을 선정하고, 컨설팅 후에는 결과보고서를 공유한다. 노동청은 이를 토대로 추가 근로감독 여부를 결정해 영세 사업장의 노무관리를 강화하고 자율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취약근로자 고용 사업장 선정 후 특별한 이유 없이 노무컨설팅을 회피하는 경우 노동청의 근로감독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노무컨설팅 결과 적정이행여부가 확인되면 노동청의 근로감독 대상 여부 판단 시 제외될 수 있다.
서울시 소재 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는 누구나 ‘서울시 마을노무사’의 무료 노무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시는 자치구별로 배치된 마을노무사를 신청에 따라 매칭해 줄 계획이다.
‘서울시 마을노무사’의 무료 노무컨설팅을 원하는 사업주는 컨설팅 신청서 작성 후 관련 신청서류를 구비해서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신용보증재단 지점을 방문하거나 메일, 우편, 팩스 등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대상 사업장을 마감할 계획이며 점포 규모 300㎡이상 사업장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경환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서울시 마을노무사’ 확대 운영은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권익보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업주에게도 과태료 처분 등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업주와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