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 동안 32명 사망...불안정 환자 수 줄지 않아 사망자 수 더 늘 듯 완치자 중 절반은 비교적 젊은 40∼50대로 나타났다.
[서울 =연합통신넷, 김현태 심종완기자] 2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96번 환자(42·여) 환자가 새로 완치됐다. 91번째 완치자다. 추가 확진자가 없어 확진자 수는 전날과 같은 18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완치된 96번 환자는 지난달 27∼30일 14번 환자가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달 8일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지역 첫 확진자인 96번 환자는 최근 두 차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는 암 투병 중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당분간 병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 완치자는 이달 6일 퇴원한 2번 환자(63·여)였다. 2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번 환자의 부인으로, 병원에서 남편을 간호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2번 환자가 퇴원한 뒤 완치자가 거의 매일 나왔지만 이달 8일 하루 만에 확진자가 23명이나 증가하는 등 한동안 감염이 빠르게 확산해 확진자 대비 완치자 비율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24일 13명이 한꺼번에 퇴원하는 등 완치자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완치된 91명은 남성이 48명(52.7%), 여성이 43명(47.3%)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3명(25.3%), 50대가 22명(24.2%)이었다. 40∼50대가 전체 완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이밖에 30대가 15명(16.5%), 60대가 14명(15.4%), 70대가 10명(11.0%)으로 뒤를 이었다.
메르스 치명률이 17.6%를 기록, 국내 확산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0.82명이다.
보건당국은 28일 사망자 1명이 늘어 전체 사망자 수는 총 32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총 확진자 수는 182명이다.
메르스 발생 기간은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5월 20일부터 마지막 사망자가 발생했던 6월 27일까지 총 39일이다. 이 중 6일 기간을 제외하면 사망자는 거의 하루에 한 명꼴로 발생한 셈이 된다.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불안정 환자 수도 더 줄지 않고 14~16명으로 유지되고 있어 앞으로 추가 사망자는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 연령은 60~70대가 10명(31.3%)으로 가장 많다. 80대도 6명(18.8%)으로 고령일수록 사망자 수가 많다. 다음 순으로 50대 5명(15.6%), 40대 1명(3.1%)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0대 이하 사망자는 없었다. 성별은 남성이 22명(68.8%), 여성 10명(31.3%)을 나타냈다.
사망자들은 대체로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32명 중 29명(90.6%)이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자)나 면역력이 약한 고연령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 내 감염인 만큼 기저질환을 보유한 환자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기 때문에 치명률과 기저질환 간 직접적 영향은 불명확하다는 분석이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도 전체 사망자 32명 중 3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사망한 환자는 28일 신규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104번 환자(남, 55)를 포함해 81번 환자(남, 62), 98번 환자(남, 58)로 총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