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30만원대 보급형폰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LG G4' 뒤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청소년, 중·장년층 등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다.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시장에 내놓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지난 1월 출시 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5인치 이상의 큰 화면과 프리미엄폰과 견줘 손색없는 셀피(본인촬영) 카메라 등을 갖췄다.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5.25인치 HD 1280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 후면 13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무엇보다 31만9000원에 불과한 출고가와 월 3만원대 낮은 요금제를 택해도 10만원 이상 지원되는 이동통신사 보조금이 인기 비결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실시 이후 보급형폰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그중에서도 삼성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출시 후 꾸준히 잘 팔린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 25일 SK텔레콤 전용 제품으로 내놓은 'LG 밴드플레이'의 출시 첫 주말 반응 역시 좋았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개의 컬러로 출시되는 밴드 플레이의 출고가는 34만9800원이다. 지원금은 최대(밴드 데이터 100요금제 기준) 30만원. 유통점에서 지급하는 15%의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최대 34만5000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공짜나 다름없다. 51요금제에도 20만원을 웃도는 지원금이 제공된다. 지난 4월 출시된 LG 볼트 역시 30만원에 못 미치는(29만7000원) 출고가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0만원대인 갤럭시S6나 G4의 출고가가 부담스러운 실속파 소비자들은 삼성·LG 각 제조사의 대표 UX가 적용된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는 보급형폰을 찾고 있다"며 "단통법 환경하에서는 이 같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