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보다 9분 늘고 일·학습시간은 20분 줄어
직장과 학교에서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지만 국민 대부분은 여전히 피곤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이 반드시 해야 하는 노동과 학습, 이동 등에 소요된 '의무시간'은 하루 7시간57분으로 5년 전에 비해 20분 줄었다. 생활시간 조사는 한국인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시행된다. 5년 새 의무시간이 감소한 것은 2011년 주5일제 근무가 전면 시행되고, 2012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0세 이상 전 국민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59분으로 5년 전에 비해 9분 증가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평일에는 밤 11시 24분, 토요일에는 밤 11시 29분, 일요일에는 밤 11시 15분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하루 평균 식사시간은 1시간56분이었다. 이는 5년 전보다 11분 늘어난 수준이다. 평일 기준으로 아침식사는 오전 7시 43분, 점심식사는 낮 12시 32분, 저녁식사는 저녁 7시 9분에 시작했다.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한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24분이었다. 5년 전보다 5분 줄어든 것이다. 남성 평균 노동시간은 4시간45분으로 7분 감소했고, 여성은 2시간44분으로 4분 줄었다.
5년 전에 비해 생활에 다소 여유가 생겼지만 10세 이상 응답자 중 59.4%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남성·30대·대졸 이상·미혼·취업자·맞벌이일수록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응답자 가운데 81.3%는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피곤하다고 응답한 30대 비율이 무려 90.3%에 달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