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2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비둘기를 잡아가는 의문의 여성에 대해 추적했다.
한 마을의 주민들이 여자의 기이한 행동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나섰다. 이 이야기는 위태로운 시선으로 여자를 보는 이웃들의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은 “망을 이렇게 해놓고 뒤에 이러고 앉아있고 저기서부터 사료를 조금씩 조금씩 줘. 그거 먹으러 들어가면 망태기 문을 닫아버려”라고 증언했다.
이웃 주민들이 가리킨 곳은 강릉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이었다. 여자는 이곳에 나타나 천변의 비둘기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 뒤, 준비한 망태기에 넣어 집으로 가져간다고 했다. 충격적이게도 그녀가 이렇게 잡아들인 비둘기 수가 무려 1,000마리를 훌쩍 넘을 거라고 한다.
주민들은 “희한한 집이야, 고양이하고 개하고 비둘기를 잡아간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 세 가지를 배합을 해서 다려가지고 뭔 약을 만드는 모양이야”, “저 양반이 비둘기를 잡아다 안주로 판다 이거야”라고 말했다.
마을에선 여자를 둘러싼 괴담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제작진은 수상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자가 비둘기들을 가두어 둔다는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여자는 없었고, 집 앞에서부터 코를 찌르는 심한 악취에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이때 낡은 나무창살 너머로 검은 그림자의 움직임과 함께 기이한 소음들이 들렸다. 그리고 주변에는 의뭉스러운 깃털들이 수없이 흩날리고 있었다.
정말 주민들의 말대로 1,000마리가 넘는 비둘기가 집 안에 있는 걸까? 그렇다면 여자는 어떤 목적으로 그것을 가두고 있는 걸까.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괴담의 중심에 선 여자를 만나 직접 사실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다시 찾은 곳은 괴담의 근원지인 남대천이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수상한 망태기를 든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녀의 목표는 바로 비둘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씩 사료를 뿌리며 비둘기를 유인하는 듯 보이는 여자, 그녀의 주변엔 앞으로의 운명을 모르는 채, 의심 없이 몰려든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가 있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 괴담의 진실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그런데 흔쾌히 제작진과의 만남에 응한 그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이날 방송에서 ‘비둘기 여인’의 정체와 그녀를 둘러싼 괴담의 진실을 확인하려 한다”고 밝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