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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박' 한선교,'배타성 때문에 소수파된 친박, 바깥 떠도..
정치

'원박' 한선교,'배타성 때문에 소수파된 친박, 바깥 떠도는 범박 돌아봐야”

김현태 기자 입력 2015/07/04 11:47



원박’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3일 “한 10여명만이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며 친박 핵심들의 배타성을 비판했다.

[서울=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원조친박인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친박의 추억’이란 글에서 “박을 위한 친박이 아닌 오직 나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친박이 지금의 소수친박을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6일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힘으로 사퇴시키겠다는 친박 핵심들에게 “이번 국회법 사태 의총에서도 봤듯이 초선 몇 명 앞장세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실력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은 유대표를 밀어낼 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사퇴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할 상황 같다”고 진단했다.

한 의원은 박지만 EG회장의 절친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박근혜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원조 친박으로 통해왔다.

[한선교 의원 글 ‘친박의 추억’ 전문]

‘친박의 추억’

조선일보의 양상훈 논설주간은 어제(2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여왕과 공화국의 불화’라는 글을 올렸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그의 칼럼 내용 한 줄 한 줄을 해석하고자 할 생각은 없다. 미리 밝혀 둘 것은 양주간과 나는 고3때 같은 반 절친이다. 지금도 자주 만나는 친한 친구다.

양주간은 칼럼 서두에 친박 중에서도 소위 원박 열 명 중에 70%가 등을 돌렸다고 했다. 2007년 초 박 대표의 삼성동 자택에서 모인 10명의 인사 중의 한명이었던 나는 그 날의 참석자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아무리 계산을 해도 70%는 아닌 것이다. 단, 70%의 수치를 맞추려면 나도 배박의 한 사람으로 분류되어야한다. 최근 국회출입기자들의 얘기로는 한선교도 친박 핵심으로부터 탈박 또는 배박으로 분리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그 때 마다 나는 설마라는 표현을 했지만 서운한 건 사실이었다. 거기다 글 잘쓰기로 정평 있는 양주간이 이른바 원박 중에 70%가 배박이라니 나는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게 맞나보다.
 

어제 모 언론사의 새누리당 성향분석에 나는 친박 중진에 분류됐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이 더 기뻐했다. 나를 잘 아는 아내는 내가 비박으로 분류되는 걸 들을 때 마다 가슴아파했다.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 의원 중 적어도 90%이상은 박대통령의 관심 속에 배지를 달았을 것이다. 소위 핵심 친박은 아니더라도 범박의 범위 안에는 속해 있어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특별히 비례대표의원들은 늘 공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대표와 정치적 성향을 함께 했다.
 

모 언론사의 분류에서 비례대표들이 과연 친박에 몇 사람이나 들어가 있나.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비례의원들을 비판하자고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아니다. 문제는 자신 스스로 친박핵심이라 자처하는 분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초선의원에게 당신은 친박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대답은 “글쎄요 거기낄 수가 있어야지요” 였다. 한 10여명만이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 박을 위한 친박이 아닌 오직 나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친박이 지금의 소수친박을 만들었다.
 

친박 핵심을 자처하는 여러분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번 국회법 사태 의총에서도 봤듯이 초선 몇 명 앞장세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들리는 소리가 오는 6일 유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유대표를 밀어낼 순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사퇴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할 상황 같습니다.
 

저는 이런 일을 많은 의원들의 존경을 받고 계신 서청원대표께 부탁드립니다. 또한 친박이 되고 싶어도 낄틈이 없어 바깥에 떠돌고 있는 범박들을 다시 찾아 나서십시오.인정을 받건 못 받건 친박을 자처하는 제가 이런 글을 올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끝.

2015.7.3.

국회의원 한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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