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를 받던 환자 전원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중인 메르스 환자 16명 가운데 12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3명은 보호자 동의 등을 거쳐 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는 기저질환 치료가 필요한 환자 2명이 삼성서울병원에 남을 예정이었으나 이 환자들도 모두 삼성서울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전원이 완료되면 삼성서울병원에는 메르스 환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이에 앞서 이 병원 간호사들인 183번 환자(24·여)와 184번 환자(24·여)가 지난 1일과 2일 각각 메르스 확진 환자로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자 이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 900여명을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 증상이 있으면 자가격리 조치하고 있다.
또 이 병원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환자 15명 중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다른 치료가 필요한 3명을 뺀 12명을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새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총 사망자는 33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117번(25.여) 환자와 156번(66) 환자 등 2명이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11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41명이며 이 가운데 30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11명은 불안정하다.
격리대상자는 1천434명으로 전날보다 633명이 줄었다. 격리해제자는 총 1만4천702명으로 전날보다 640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