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 살인 범죄는 매해 50~60건 정도 발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살인 사건의 5%가 넘는 비중이다. 살인을 포함한 총 이웃간 범죄는 매년 2만건 이상씩 일어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된 살인 사건 중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관계가 이웃인 것은 5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웃간 살인은 2010년과 2011년 각각 64건, 65건씩을 기록한 후 2012년 49건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2013년 다시 51건을 기록하면서 반등했고 작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난 5년간 50~60건 사이의 빈도로 발생되고 있다.
작년 전국에서 발생된 전체 살인사건이 907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살인범 100명 중 5명 이상이 우리 주변의 이웃이었던 셈이다. 이웃간 전체 범죄는 매해 2만건 이상이 발생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2만652건이 일어났고 2012년과 2013년 각각 2만2200건, 2만1건씩을 기록했고2014년에도 2만건 이상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살인이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 정도 된다. 살인 외 강력범죄도 이웃간에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강간·강제추행은 매해 400~500건 정도 발생되고 있고, 방화와 강도도 각각 70~90건, 20~50건씩 일어나고 있다. 이웃간 범죄 중 가장 많은 종류는 상해와 폭행이다.
2013년 현재 이웃간 상해와 폭행은 각각 4515건(전체의 22.5%), 3637건(18.1%)씩 발생했다. 이웃의 이득을 편취하는 사기범죄도 적지 않다. 매해 1000건을 넘고 있고 2013년에는 1001건이 기록됐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웃간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을 하는데, 대부분 일시적인 충동이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꽤 오랜 시간 걸쳐서 쌓여있던 감정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특히 성질이 욱하는 사람들이 사고를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