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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이 안지사를 아끼려한 선구안,. 다시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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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이 안지사를 아끼려한 선구안,. 다시 생각하게되는 이유

김현태 기자 입력 2018/03/06 09:56 수정 2018.03.06 10:14
▲사진: 목장갑 끼는 노무현 전 대통령[사진=노무현 사료관]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안희정 충남지사의 부하 여직원이 “안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지사는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 지사는 도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안 지사에게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일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안 지사의 성폭행 사실일 폭로되자 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안 지사에게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지으라"고 언급한 것이 다시 주목받았다.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최근 8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보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 출간된 ‘강금원이라는 사람’의 한 대목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에 출간된 책 '강금원이라는 사람'에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몇 개월 지난 뒤 안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 게 어떤가"라고 말한 부분이 담겨 있다. 책에는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초 강 전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동석한 안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를 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책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인이었던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의 일생을 담았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안 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은 "안희정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다음 날에도 안 지사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당부 아닌 당부를 했다고 한다. 보다 못한 강 전 회장은 "그러지 말아라. 내가 도와주겠다"며 안 지사를 위로했다고 책에 적었다. 이에 안 지사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아무 대답을 못한 채 눈만 껌뻑거렸다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차 “농사를 지으려면 돈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럴 돈이 있나요? 안희정씨 돈 많아요?”라고 물었지만 안 지사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선구안’, ‘예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의 정치를 만류한 까닭이 그의 능력이나 됨됨이를 의심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를 아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강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유일한 재정적 후원자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2년 8월 2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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