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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나쁜남자’ “당분간 이런 역은 사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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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나쁜남자’ “당분간 이런 역은 사양한다… 파괴적인 아름다움 아닌 정상적인 아름다움 원해”

이준석 기자 입력 2018/03/06 15:06 수정 2018.03.06 15:44
사진 : 영화 '나쁜남자' 스틸컷, 포스터

[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김기덕 감독 ‘나쁜남자’ “당분간 이런 역은 사양한다… 파괴적인 아름다움 아닌 정상적인 아름다움 원해”

영화 ‘나쁜남자’를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 출연했던 여배우의 인터뷰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16년 전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 개봉 후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영화를 찍으며 겪었던 감정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나쁜남자’는 여대생이었던 한 여자가 사창가 깡패 두목에 의해 창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로 평범한 여대생에서 창녀가 되는 주인공 선화의 모습은 차마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다는 평을 얻었다. 이 때문에 '나쁜 남자'는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불쾌한' 영화로 꼽히고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녀는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혼을 다쳤다”라고 촬영을 하며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기덕 감독님 영화를 좋아해서 극장에서 보는 건 좋았는데 실제로 감독님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건 좀...”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분간 이런 역은 사양한다”며 ‘나쁜 남자’의 파괴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따뜻하고 정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영화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나쁜 남자’를 연출한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로 고소를 한 여배우는 최근 MBC PD수첩 제작진과 만나 “‘뫼비우스’ 대본 리딩 당일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을 포함해 세사람과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그 제안을 거절한 새벽 전화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폭로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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