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여신들이 강림한다. 안방극장에 불고 있는 '여풍(女風)' 대열에 합류해 남심을 공략하는 것.
그 첫 주인공은 미녀 배우 김태희. 김태희는 SBS '가면' 후속으로 내달 방송 예정인 '용팔이'(장혁린 극본, 이동훈 연출)로 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
김태희는 극중 김태현(주원)이 근무하는 한신병원 12층 VIP 플로어에 코마상태로 누워있는 한신그룹 제1 상속녀 한여진으로 분한다. 경영권과 유산을 가로채려는 오빠에 의해 깊은 잠에 빠진 여진은 몸이라는 감옥에 갇혔다가 태현을 통해 극적으로 의식을 찾은 후 자신을 깊은 잠에 빠뜨린 이들을 상대로 무서운 응징에 나서는 인물이다.
지난 2013년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빠지다'의 부진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김태희가 '용팔이'를 통해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는 주원과 만나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팔이' 후속으로 편성된 '저녁 같이 드실래요'(고윤희 극본)는 먹고 살기도, 취업도, 결혼과 연애도 힘든 '2013 세대'들의 현실적인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민아가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검토 중이다. 신민아가 제안받은 역할은 계산없이 진심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손해만 보는 비정규직 여성 김춘숙이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박시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연애의 목적'과 '어깨너머의 연인'의 시나리오를 쓴 고윤희 작가가 집필을,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금나와라 뚝딱' '기황후' 등을 제작한 이김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았다. 신민아에겐 '아랑사또전' 이후 약 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5년 만에 출연하는 SBS 드라마로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분량을 촬영 중인 KBS2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자리를 잡은 송혜교가 책임진다. '태양의 후예'는 KBS가 올 하반기 내놓는 대작이다. 전편을 KBS 최초로 사전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흥행불패의 신화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가 집필을 맡고, '드림하이' '학교 2013' '비밀'을 연출한 이응복 PD가 연출자로 나선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송혜교는 매력적인 여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유시진 역으로 전역 후 복귀한 '연하남'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송혜교 송중기의 존재만으로도 드라마계의 '어벤져스'로도 불리고 있다. 송혜교가 이 드라마를 통해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외에도 '원조 여신'으로 불리는 김희애는 SBS '상류사회' 후속 '미세스 캅'을 통해 지상파에 복귀할 전망이다. '미세스 캅'은 강력계 형사들의 범인 추적기를 담은 경찰 드라마다. 김희애는 강력계 형사반장 역할을 제안받았다. 전작 '밀회'에서 맡은 피아니스트 오혜원과는 180도 다른 인물을 김희애가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다시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지우 히메' 최지우는 하반기에 편성된 tvN 금토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로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두 번째 스무살'은 꽃다운 19세에 덜컥 엄마가 되어 살아온 지 20년이 된 하노라가 대학에 입학해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지우는 서른여덟 살 여대생 하노라를 통해 다시 한 번 '원조 여신' 미모와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캐스팅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여주인공 물망에 오른 '국민 첫사랑' 수지의 존재감으로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수지가 제안받은 역할은 평범하지만 때로는 생각이 많고 다부진 구석이 있는 여대생 홍설. 수지 외에 천우희, 오연서 등이 거론된 캐릭터다. 순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남자주인공으로 한류스타 박해진을 확정했다. 하반기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