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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월악산 국립공원…걸출한 기암과 호수가 그려놓은 수려한 풍광 속으로

이준석 기자 입력 2018/03/09 15:01 수정 2018.03.11 03:47
사진 : KBS

[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해발 1,000m를 웃도는 십여 개의 봉우리가 수려한 병풍을 이루고 있는 월악산. 주봉인 영봉(1,097m)을 중심으로 북쪽의 중봉, 하봉으로 이어진 굵직한 바위 능선과 만수봉, 금수산, 신선봉, 도락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웅장한 경치를 자랑하는 월악산은 많은 고찰과 문화재까지 두루 품고 있어 1984년 우리나라 17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유독 매서웠던 겨울을 보내고 이제 막 봄기운을 맞으려는 요즘, 월악산 일대는 봄을 시샘하기라도 한 듯 다시금 찾아든 눈 소식에 새하얀 눈꽃 세상을 이뤘다. ‘영상앨범 산’에서는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류시형 씨, 김한결 씨와 함께 차가운 계절의 마지막 선물 같은 풍경 속으로 여정을 나섰다.

첫 여정은 충주호를 굽어보는 천혜의 전망대, 제비봉에 오른다. 월악산의 줄기인 제비봉(721m)은 충주호에서 바라보이는 능선의 모습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 충주호의 푸른 물빛과 금수산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산객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조붓한 숲길을 따라 시작된 제비봉 산행. 길 곳곳에 자라난 소나무가 멋스러운 자태를 더하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꽁꽁 얼어붙은 충주호의 물길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정상까지 줄곧 이어지는 바위 능선은 걸음 멈추는 곳마다 훌륭한 전망대가 되어 빼어난 조망을 선사하는데, 장대한 산줄기와 호수가 그려내는 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다음날은 보덕암에서 출발해 하봉, 중봉을 거쳐 월악산 주봉인 영봉에 오른다. 영봉을 오르는 다양한 등산로 중 가장 조망이 뛰어나고, 난도 높기로 손꼽히는 이 코스는 대부분 험한 바윗길과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겨울철엔 체력 안배와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길. 초반부터 굽이치는 산길을 따라 차례차례 봉우리를 밟아간다.

가파른 돌계단과 철 계단이 반복되는 월악산은 등산 경험이 많은 산객들에게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기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오르는 이들은 결국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오는 월악산의 비경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월악산의 거친 속살을 누비며 다다른 첫 봉우리, 하봉 전망대에서는 선 굵은 백두대간의 줄기와 시퍼런  충주호가 파노라마로 펼쳐져 오래도록 걸음을 잇지 못한다.  

계속해서 정상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는 길, 중봉에 다가설수록 주위로 펼쳐진 월악산 줄기가 첩첩을 이루고 눈앞엔 흰 망토를 두른 거대한 바위 봉우리 영봉이 그 우람한 자태를 드러낸다. 그러나 잔뜩 흐렸던 하늘은 결국 거센 바람과 눈발을 쏟아내고 금세 설국으로 변한 산길.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힘겨운 산행을 이어가던 끝에, 마침내 해발 1,097m 영봉 정상에 무사히 올라선다. 

걸출한 기암과 그 아래 가로누운 호수, 월악산이 그려놓은 수려한 풍광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11일 오전 7시 20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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