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희생된 학생들과 피해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기록영화를 제작 중인 김지영 감독이 58회 김어준의 파파이스(10일 유튜브에 올림)에 나와 쌍발엔진을 장착한 세월호가 한 쪽 엔진을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세월호를 급격하게 회전시켜 쓰러졌을 가능성을 제기하여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세번째 대담자로 나온 김지영 감독은 최근 세월호에서 희생된 단원고 신승희 학생이 휴대폰에 남긴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사고 30분 전 세월호가 오른쪽 엔진를 끄고 왼쪽 엔진으로만 운행했음을 밝혀냈다. 그것도 사진의 프로펠러 물보라 분석결과 최소 2분에서 10분 전에 엔진을 껐음을 확인하였다. 이런 상태에서는 속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선박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특히 다시 엔진을 켜도 정상속도까지 가려면 또 몇 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결국 최소한 10여분 정상속도의 절반 이하로 운항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명백히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당시 조타수와 기관장 모두 사고 직후 기자들에게 그리고 그 후 재판장에서 사고 당시 세월호의 두 엔진의 회전수(RPM) 숫자까지 언급하며 정상 가동 중이었다고 진술했으며 정부에서 발표한 세월호 항적도에서도 세월호는 거의 최대속도로 정상운항 중이었다고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결국 조타수와 기관장 등 선원이 모두 거짓말을 한 것이고 이후 발표한 정부의 항적도와 사고 발생 장소와 시간도 다 거짓임이 입증된 것이다.
특히 이 한 쪽 엔진만으로 운항했을 때 AIS항적도에 7번 정도의 공백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도 느려진 속도에 따른 시간 오차를 정부 발표 사고 시간과 맞추려고 하다보니 발생한 일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신승희 학생의 한 쪽 엔진이 꺼진 사진은 나아가 한 쪽을 끄고 반대쪽 엔진만을 최대로 가동하면서 조타기를 최대로 꺾으면 배가 더 확 돌기 때문에 쉽게 쓰러질 수 있는데 세월호가 그런 과정을 거쳐 쓰러졌을 수도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소름이 돋게 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김어준 씨는 말했다.
김지영 감독도 모 선박학과 교수에게 물었더니 한 쪽 엔진을 끄면 배가 더 확 돌게 되어 잘 쓰러진다는 답을 들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각각의 엔진의 출력을 조정할 수 있는 레버가 기관실에도 있고 조타실에도 있는데 사고 당시 이 엔진 레버를 조작할 줄 아는 기관장이 우연히 조타실에 조타수와 함께 있었다. 가정이기는 하지만 이 두사람이 서로 합심하여 배를 쓰러뜨리려고 마음 먹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이 두 사람은 분명이 여러번 조타실 엔진 계기판에 두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본지에서는 이 세월호 사건 초기부터 두 개의 엔진을 따로 조정하면 배를 확 돌게 하여 얼마든지 쓰러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한쪽 엔진 프로펠러를 역추진까지 하면 더욱 쉽게 쓰러질 수 있다는 지적도 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법률 자문을 해오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도 해양심판원 전문가의 세월호 관련 조사보고서에서 이와 비슷한 추정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본지 관련기사: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2518
세월호는 먼저 오른쪽 엔진을 끄고 방향타를 최대한 오른쪽으로 꺾어 배를 왼쪽으로 기울게 한 다음 다시 급격하게 그 반대 즉 왼쪽 엔진을 끄고 오른쪽 엔진을 최대로 높여 조타기를 왼쪽으로 확 꺾으면 바로 오른쪽으로 확 쓰러지게 된다. 특히 세월호는 무게 중심마저 위쪽에 있었기 때문에 한번만 이렇게 지그재그로 꺾으면 바로 쓰러질 수 있으리라 본다.
물론 아직 그랬다는 정확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세월호 선원들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의심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들이 이런 사실을 그간 거짓말로 계속 숨겨왔기 때문에 이젠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신승희 학생의 사진이 바로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그 결정적 증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