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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태풍피해 났는데 ‘노래방+폭탄주’…이런게 소통?"..
사회

홍준표, 태풍피해 났는데 ‘노래방+폭탄주’…이런게 소통?"

심종완 기자 입력 2015/07/15 16:20
회식하며 양푼이 폭탄주 돌리고 노래방 흥 이어가
“지사님께서 노래방에서 세 곡을 때리셨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불구속 기소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태풍 ‘찬홈’으로 인해 간접 피해를 입은 다음날 소통을 강화한다며 경남도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양푼이 폭탄주’를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 빠르게 확산되면서 칭찬과 비난의 엇갈리는 댓글이 줄줄이 올라오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연합통신넷/심종완기자] 홍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은 지난 14일 밤 11시15분 페이스북에 “도의회 상임위별 만찬 일곱번째, 농해양수산위, 마지막 순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최고다! 지사님 노래방 처음, 세곡 때리셨다....추풍령, 굳세어라 금순아, 인생. 고마운 분들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장을 올렸다.

사진=사진=경남지사가 소통을 강화한다며 경남도의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 정장수 비서실장 페이스북

 

첫번째 사진에선, 홍 지사가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고, 홍 지사 주변에 경남도의원들과 경남도 간부들이 둘러서서 흥을 돋우고 있다. 두번째 사진에선, 식당에서 경남도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 지사가 양푼에 담긴 술을 마시고 있다. 상 위에는 소주·맥주 등 술이 가득하고, 일부 경남도의원은 이른바 ‘화합주’를 마시는 홍 지사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홍 지사는 14일 저녁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의원들과 창원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과 커다란 양푼에 술을 섞은 화합 폭탄주를 돌아가며 마셨고, 뒤이어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흥이나 연이어 노래 세곡을 부른 것이다. 홍 지사는 재선 1주년을 맞아 지난 1일 도의회 의장단 만찬을 시작으로 기획행정위, 경제환경위, 교육위 등 각 위원회 의원들과 만찬을 거쳤고 이날 마지막으로 농해양수산위와 저녁식사를 하고 뒷풀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진=경남지사가 소통을 강화한다며 경남도의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 정장수 비서실장 페이스북
정 비서실장은 논란이 되자 15일 오전 6시10분쯤 이 사진 2장과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석영철 전 도의원 등 10여 명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퍼졌다.  홍 지사는 최근 성완종 리스트로 불구속 기소 전후로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 도단위 광역단체 직급 상향, 도교육감과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동시 실시 등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며 다시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탄주와 노래방은 ‘성완종 리스트’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날 태풍 ‘찬홈’으로 경남이 간접피해를 입은 다음 날 벌어진 일이어서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 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은 ‘공유’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댓글도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댓글은 “격의없는 소통! 범위를 더 확대해서 많은 분들의 쓴소리조차도 경청하였으면 합니다” “화합주와 노래 멋지십니다.
 
홍준표 지사님. 선이 굵고 통 큰 정치. 경남 미래 50년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등 칭찬하는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굳세어라 홍준표. 벼락 맞을 때까지” “진주의료원 문닫은 예산, 무상급식 삭제 예산 모아 폭탄 세숫대야주 돌리니 술~술~술 넘어가던가 봅니다. 젠장” “잘들논다.

아이들 무상급식 돈 뺏어서 술 처먹고 띵까띵까 노래 부르고. 꼭 그렇게 해야만 단합대회인가” 등 비난하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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