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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타계, 옷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옷 입는 여성이 돋보..
문화

지방시 타계, 옷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옷 입는 여성이 돋보이게 하는 것 포커스… 소재 중요성 강조해 그만의 아름다움 창조

이준석 기자 입력 2018/03/13 11:25 수정 2018.03.13 12:30
사진 : 연합뉴스

[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지방시 타계, 옷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옷 입는 여성이 돋보이게 하는 것 포커스… 소재 중요성 강조해 그만의 아름다움 창조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지방시’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가 타계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시는 단순함과 우아함에서 오는 세련됨이 특징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위베르 드 지방시는 지난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예술적으로 풍요롭게 성장하였다. 유년기에 이미 패션디자이너로 진로를 결정한 그는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후, 1940년 말에서 1950년대 초까지 여러 오트 쿠튀르 하우스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며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을 익혔다.

이어 지방시는 1951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쿠튀르 하우스 ‘The House of Givenchy’를 오픈하고, 이듬해 브랜드 ‘지방시(GIVENCHY)’의 첫 컬렉션을 개최하였다. 프랑스 톱모델 베티나 그라지아니를 기용한 첫 컬렉션에서 그는 모던한 ‘레이디 라이크 스타일’을 내세우며 스타일을 전개하였고, 이때 발표한 ‘베티나 블라우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방시의 디자인은 ‘심플하고 세련된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스타일로, 별개의 요소가 상호보완을 통해 조화를 이루는 것에 강점이 있다. 지방시의 스타일은 과시적이고 공격적인 혁신을 추구하기보다는 단순함과 우아함에서 오는 세련됨 그 자체이며, 옷을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옷을 입는 여성이 돋보이게 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더불어 그는 소재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였는데 벨벳, 태피터, 오간디 등 전통적인 고급소재와 트위드, 울과 같은 무게감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각각의 특성을 살린 볼륨감 있는 형태와 서로 다른 광택이나 질감을 갖는 소재들의 배합을 통해 그만의 아름다움을 창조했다. 

한편, 지방시가 지난 9일 수면 후 깨어나지 못하면서 타계했다. 향년 91세. 이와 관련해 지방시 패션 하우스는 "지방시는 패션에 혁명을 일으켰고, 반세기 넘도록 파리의 엘레강스를 대표했다"고 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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