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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승인..외신 "한국 재벌의 승리"..
경제

삼성물산 합병승인..외신 "한국 재벌의 승리"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07/17 17:14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1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가운데 외신은 "재벌의 승리"라는 반응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삼성그룹, 미국 펀드에 이겨…한국재벌의 승리'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삼성의 승리는 한국 '기업 왕조'(corporate dynasty)의 견고함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했다. 통신은 이어 "이번 결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삼성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국인의 매수 시도를 물리치는 한국의 선례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는 이날 삼성의 합병에 대해 "한국 재벌들의 우월적 지위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번 합병이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가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앞서 삼성 브랜드에 대한 삼성가의 지배력을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특히 한국사회에서 재벌의 한자 의미까지 자세히 설명하며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재벌들이 과반 이하의 지분을 보유하고도 지배적 의사결정권을 획득해 배타적 통제력을 발휘하는 지배소주주(controlling minority shareholder)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표결 결과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관한 중용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 소재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빌려 "이번 합병의 주목적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복잡한 소유 구조에서 지배적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표결 결과, 참석 주주 중 69.53%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 1억3235만5800주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9202만3660주가 찬성했다. 합병안과 같은 특별 결의안건은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참석 주주의 66.67% 이상이 찬성해야하는데 이를 약 3%포인트 넘겨 가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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