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16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엄마가 늘 곁에 있을게’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불쑥 찾아온 통증에 아이들 앞에서도 무기력해지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옥미 씨의 형제자매들. 옥미 씨는 7남매 중에 여섯째로 막내여동생이다. 7남매는 어디 갖다 놔도 뒤지지 않는 끈끈한 우애를 가졌다.
옥미 씨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간 건 형제자매들. 다달이 치료비를 모아다 주고, 세 언니는 돌아가며 병간호를 해줬다. 병이 깊어진 옥미 씨를 고향 제주로 불러 지척에 살도록 했다.
5분 거리에 사는 두 언니가 아침저녁 오가며 살림과 아이들을 돌봐 주고 명절이면 시댁 제사를 마치자마자 옥미 씨 집에서 또 전을 부친다. 친정엄마 같은 언니들 덕에 옥미 씨, 그나마 편히 아플 수 있다.
옥미 씨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형제자매들과 다 같이 여행가기”. 세 언니들은 막내여동생에게 3년만 더 살면 가방을 사주겠다는 둥 사모님 흉내 내며 창밖의 건물을 사주겠다는 둥. 우스갯소리를 쏟아낸다.
한 술 더 떠서 오빠, 언니들도 안 했던 환갑잔치를 열어주겠노라 호언장담하는데. 소녀처럼 깔깔 웃는 자매들. 막내여동생이 투병을 포기하지 않길 힘껏 응원한다.
이별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점점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원이 있다면 아이들 곁에 하루라도 더 머물 수 있길. 엄마는 아이들 곁을 떠날 수 없다. ‘엄마가 늘 곁에 있을게’
KBS 1TV ‘인간극장-엄마가 늘 곁에 있을게’ 5부는 1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