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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킹’ 커크 더글러스 주연, 북해 주름잡던 해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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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킹’ 커크 더글러스 주연, 북해 주름잡던 해적 바이킹족 활약상 그려

심종완 기자 입력 2018/03/16 13:04 수정 2018.03.17 23:26
사진 : EBS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17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바이킹’(원제: The Vikings)을 방영한다.

1958년 제작된 영화 ‘바이킹’은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커크 더글러스, 토니 커티스, 어네스트 보그나인 등이 출연했다.

기본 줄거리는 정복자에게 죽음을 당한 왕의 아들이 성장해서 복수한다는 이야기지만, 그 아들의 친부가 바로 그 정복자라는 점이 좀 색다르다. 자신의 친부이자 바이킹족을 이끄는 두목과 그의 아들이자 자신의 이복형인 아이나를 향해 칼을 겨누는 과정도 몰락한 왕족의 후손의 복수가 아니라 단순히 아이나와의 개인적인 원한관계로부터 시작된다. 

본 작품에서 출생의 비밀은 바이킹족의 신화와 수많은 왕국이 난립했던 영국의 중세 초기 역사를 연결해주는 교량 역할을 하며 극적인 전개를 위한 장치로 일부 활용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어네스트 보그나인과 커크 더글러스 바이킹 부자의 원초적이고 호탕한 해양활극으로 채워진다.

8세기와 9세기 유럽의 바이킹들은 전쟁의 신 오딘을 숭배했다. 그들의 북쪽 땅은 좁고 얼음에 뒤덮여 있어서 그들은 능숙한 배 만드는 기술을 이용해 공포의 세력을 펼쳐나갔다. 그 당시에 그들의 폭력성과 잔인성은 모든 역사를 통틀어 필적할 데가 없었다. 

모든 바이킹의 가장 큰 소원은 칼을 손에 쥔 채 죽어서 발할라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발할라에는 오딘 신의 대환영이 모든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에겐 나침반이 없었다. 오로지, 해와 별을 기준 삼아 항해했다. 안개가 뒤덮을 경우엔 그들은 장님처럼 속수무책이었다. 그들은 물론 지구가 납작하다고 믿었다. 

길 잃은 상태에서 너무 멀리 항해했다가는 검은 바람이 그들을 서쪽의 포이즌 해로 밀어버릴 거라 믿었고, 결국, 지구 가장자리를 넘어 지옥의 변방에 떨어질 거라 믿었다. 그들의 지속적인 목표는 잉글랜드를 정복하는 것이었다. 

잉글랜드는 당시 여러 개의 왕국들로 구성됐다. 각 왕국은 다른 왕국들과 투기, 경쟁했다. 바이킹들이 잉글랜드를 약탈하고 노략질하러 나설 땐 절대 땅이 안 보이는 곳까지 항해하지 않았다. 그들은 주로 밤에 습격을 신속히 실행시켰다. 잉글랜드의 기도서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는 건 우연의 일이 아니다. "오, 하나님, 우리를 북방인들의 진노로부터 보호하소서"

영화에 등장하는 바이킹 함선은 노르웨이 바이킹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인양해서 복원한 실물 바이킹 함선을 그대로 복제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실제 함선을 워낙 정밀하게 복제하고 현대인의 체구가 고대인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노를 저을 공간이 비좁았다. 

결국 노를 끼우는 구멍 두 개 중 하나를 막고, 노잡이들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 바이킹 마을 씬은 노르웨이의 하르당에르피오르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촬영됐으며, 이곳 마을 사람들 다수가 엑스트라로 영화에 등장한다. 로케이션 장소가 워낙 추워서 커크 더글러스, 토니 커티스, 어네스트 보그나인은 촬영 내내 감기에 시달려야 했다. 

커크 더글러스는 애꾸눈을 재현하기 위해 특수 처리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는데 워낙 고통스러워서 몇 분 이상 연속 촬영이 불가능했다. 그는 촬영 당시 40세였으나 그가 맡은 극중 역할은 20대이다.

EBS 영화 ‘바이킹’은 17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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