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주시고, 앞으로 그렇게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가 각종 경제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강력 비판하면서 “국회가 이것(경제법안들)을 방치해서 자동폐기한다면 국민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매일 민생을 외치고 국민을 위한다고 했지만, 정치적 쟁점과 유불리에 따라 모든 민생법안들이 묶여 있는 것은 (정치권에는) 국민과 민생이 보이지 않는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 등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대구 물갈이론’을 공론화한 직후에 나온 박 대통령 발언을 두고, 청와대가 친박 주도 공천 물갈이를 뒷받침하는 등 내년 4월 총선국면에 적극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에선 이날 발언을 박 대통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찍어낼 때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 정부 여당의 경제 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던 것과 연결짓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쪽은 다양성을 얘기하지만 현재 7종 교과서 근현대사 집필진 대부분이 전교조를 비롯해서 특정이념에 경도되어 있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 역사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정의롭지 못한 역사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잘못되고 균형잃은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되는 부끄러운 나라로 인식하게 되어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면서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