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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사는 이유가 달라도 너무 다른 박해원 곽용률 ..
문화

‘인간극장’ 사는 이유가 달라도 너무 다른 박해원 곽용률 부부

심종완 기자 입력 2018/03/19 01:03 수정 2018.03.19 07:59
사진 : KBS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19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내가 사는 이유’ 1부가 전파를 탄다.

알록달록한 벽화가 인상적인 거제도의 한 전원주택.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서는 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박해원(53), 곽용률(53) 부부가 키우는 6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 때문이다.

친자식도 젖병 물려서 키워본 적이 없다는 해원 씨는 유기동물들을 키우며 때 아닌 육아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부분 병들고 아파서 남다른 보살핌이 필요한 데다 걸핏하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 사고뭉치들 때문에 온 몸이 성한 데가 없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삶. 대학교수였던 해원 씨는 갑작스런 간암선고를 받고 팔자에 없는 ‘개 엄마’가 됐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거제도에 요양 차 들렀다가 길에서 마주친 유기견 한 마리 때문에 바뀐 운명.

그 우연한 만남이 절망에 빠진 해원 씨를 살렸다. 개를 키우면서 차츰 건강을 회복하더니 결국 간암 완치판정을 받은 것이다. 암을 이기고 웃음을 되찾은 아내를 보며 용률 씨 역시 ‘개 아빠’를 자처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숫자에 ‘더 이상의 유기동물은 사절’이라며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수없이 다짐을 하고 각서까지 썼지만 해원 씨는 오늘도 방방곡곡을 누비며 유기동물을 구조한다.

아내의 병이 재발할까봐 구조 활동을 말리는 남편과 동물들 덕분에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며 물러서지 않는 아내. 두 사람에게는 ‘내가 사는 이유’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KBS 1TV ‘인간극장-내가 사는 이유’ 1부는 19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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