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현재 추진하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밝혔다.
[서울,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박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 등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 회원사 공동 인터뷰에서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박 대통령의 임기 초반 개혁 드라이브를 상징하는 말로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 과제 차원에서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 공동 인터뷰에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역사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그런 역사관이 없으면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전에도 “혼이 없는 인간” “혼이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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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혼’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잘못된’ 역사를 배우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거나,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국정화 강행을 위해 무리한 논리를 끌어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된 역사교과서를 배우면 혼이 없거나 비정상이 된다’고 했는데, ‘기존 검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학생들의 혼은 비정상’이라는 논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통일준비위원회에서 ‘올바른 역사관이 정립되지 않으면, 통일 후 미래세대들이 북한 사상에 지배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이는 친일 및 독재를 미화하기 위해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다는 야권의 비판을 반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를 갖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나선 것이 아니라 현재의 비정상적 교과서를 정상화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라는 설명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70년을 넘어서고 있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그런 역사관이 없으면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